55년 된 주상복합 좌원상가, 도시뉴딜로 탈바꿈
55년 된 주상복합 좌원상가, 도시뉴딜로 탈바꿈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1.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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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주상복합건물, 도시재생사업으로 공공임대와 분양 주택 공급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있는 좌원상가아파트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상가 74, 공동주택 150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으로 판정받고 즉각 이주해야 할 처지에 있다. 좌원상가는 위험건축물로, 철거와 신축,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나, 빈집 9호 등을 제외하고는 현재 100여 명이 거주하며, 상가도 50개소가 운영 중이다. 복잡한 이해관계와 낮은 사업성, 세입자 이주대책 필요 등에 따라 그동인 주민 자력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서대문구, LH는 좌원상가아파트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긴급정비해 지역상권 회복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의 서울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좌원상가 재생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20229월에 착공해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저층부(지하1~지상2)에는 공공임대상가, 생활SOC(체육시설) 등으로, 고층부(3~34)는 공공임대주택(73세대)과 분양주택(166세대) 등으로 계획된다.

좌원상가에서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주택세입자에게는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보상 외에도 주택도시기금 안전주택 이주자금상품을 통해 전세금 대출을 지원하며, 상가세입자가 공사기간 중에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근에 임시상가(50)를 마련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이주자금의 이자율은 1.3%의 저리로 호당 최대 2억원까지 대출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택세입자는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73세대), 상가세입자는 공공임대상가(37호 내외)에 입주하여, 둥지내몰림 없이 재정착할 수 있게 된다.

 

좌원상가아파트는 지난 8월 빈집 특화재생 시범사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L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토록 하고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하여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왔다.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과의 현재(위)와 정비사업 조감도(아래) /국토교통부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과의 현재(위)와 정비사업 조감도(아래)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지자체와 함께 안전무방비건축물의 붕괴위험을 신속히 해소하고 세입자의 둥지내몰림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위험건축물을 정비하고 있다.

2017년부터 추진 중인 강원도 태백시의 화광아파트(E등급) 정비를 시작으로 현재 11건이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E등급)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국토부와 LH는 서대문구 좌원상가 재생사업과 유사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에 지자체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특별공모를 추진한다. 이에 내년 1월에 안전진단 E 또는 D등급의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계획을 신청·접수받고, 이르면 3월 중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하여 국비 지원과 함께 신속하게 사업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좌원상가아파트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좌원상가와 같은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도 특별공모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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