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6대 대통령에 바이든 확정…부통령엔 카멀라
美 46대 대통령에 바이든 확정…부통령엔 카멀라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11.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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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승리로 과반 이상 확보…“통합과 위기 극복” 강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는 미국 정치의 정상화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국민건강,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단결을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단임의 대통령으로 그쳤다.

11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은 4일째인 117일에 결과가 드러났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49.7%를 얻어 49.2%를 얻은 트럼프 후보를 제쳤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 20석을 얻어 과반수 270석을 넘는 273석을 얻게 되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이 대선에 승리하다, 트럼프 치하의 4년간 혼란을 종식시키다고 보도했다.

조지프 로비넷 바이든 2(Joseph Robinette Biden Jr)가 지명한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되었다.

 

바이든 대선 출마선언 (2019년 5월) /위키피디아
바이든 대선 출마선언 (2019년 5월) /위키피디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승리 보도가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바이든이 성급하게 거짓으로 승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발걸음을 내디딜 예정이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승리 직후 성명에서 선거는 끝났다. 분노와 거친 언사는 뒤로 하고, 이제 나라를 하나로 맘들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이다. 우리가 단결한다면, 할수 없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46대 대통령 취임식은 2021120일 열릴 예정이다.

 

조 바이든은 19421120,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아일랜드계 로마 가톨릭 집안에서 조제프 로비넷 바이든 시니어(1915~2002)와 캐서린 유지니아 진 바이던(1917~2010)의 아들로 태어났다. 10세 때 부모를 따라 델라웨어주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다.

델라웨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시러큐스대에서 법학을 전공, 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얻었다. 델라웨어 주 변호사 자격을 얻고 윌밍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곧 1970년 뉴캐슬 군 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어 공직 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만 29세의 젊은 나이에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공화당의 현직 상원의원 J. 갈렙 보그스를 1%차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젊은 나이에 상원의원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당선 1달 가량 후인 1218, 부인과 딸이 사망하고 어린 두 아들은 중상을 입었다. 이 충격으로 상원의원직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으나, 주변의 만류와 도움으로 의원직을 받기로 했다. 바이든은 1977년 질 트레이시 제이컵스와 재혼해 딸 하나를 더 두었다.

바이든은 1988,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세번째 대권도전에서 그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바이든 유세장면 (2020 2월, 네바다주) /위키피디아
바이든 유세장면 (2020 2월, 네바다주) /위키피디아

 

그는 한국의 대통령과도 인연이 많다.

바이든은 1980년대 초에 김대정 전 대통령이 미국에 망명했을 때부터 친분을 쌓았다. 2001년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재회했을 때 바이든은 "넥타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넥타이를 바꿔 메기도 했다.

2013년 부통령 시절에 한국을 방문,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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