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서 아웅산 수치의 여당, 압승할 듯
미얀마 총선서 아웅산 수치의 여당, 압승할 듯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11.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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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NLP 대변인 “과반은 넘었다”…5년 더 집권 가능성

 

일요일인 8일에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외신들이 전망했다..

미국의 CNN에 따르면, 민주화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NLD 측은 2015 선거에 이어 상하 양원에서 과반수가 넘는 압도적인 의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선겨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웅산 수치가 앞으로 5년 더 안정적으로 미얀마를 이끌 것으로 관측했다.

 

미얀마 의회는 상원 217, 하원 425석 등 모두 642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원은 425석 가운데 4분의1을 약간 넘는 110석을 군부가 지명하고, 나머지 315명을 투표로 결정한다. 상원 217명 가운데 56명은 군부가 지명하고 161명을 투표로 선택한다.

아웅산 수치의 NLD2015년 총선에서 상하양원 합쳐 390석을 얻었고,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인 322석을 훨씬 넘는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NLD가 선출직 의원 476명 중 85%402명을 당선시켜 5년전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 개표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집권당 NLD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하 양원 합쳐 과반수인 322석 이상을 얻었다면서 우리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군부가 지지하는 제1야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 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얀마 총선에 대해 이번 선거가 미얀마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단계라면서 미국은 군부가 확보한 의석수와 로힝야(Rohingya)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선거에서 아웅산 수치는 3선에 성공했다. 75세인 그는 현재 국가고문직을 보유하고 있는데, 양곤 외곽 코무 지역구에서 83.83%를 얻어 당선이 확정되었다.

 

이번 총선 결과가 발표되면 아웅산 수치 정부는 5년간 더 집권하게 된다. 다만, 현행 헌법에 따라 국방, 국경수비, 치안 등 3개 부서 장관직은 군부에게 내주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 앞서 군부는 선거 연기를 주장하고 투표소에서 폭탄이 터지는 등 방해공작이 있었다. 그럼에서도 아웅산 수치의 집권당이 압승함으로써 민주주의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웅산 수치와 미얀마 /위키피디아
아웅산 수치와 미얀마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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