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에 드론 택시 뜨나…여의도서 시연
서울 하늘에 드론 택시 뜨나…여의도서 시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1.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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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빌리티로 주목, 2025년 상용화 목표…도심 교통난 해소 기대

 

11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택시 종합실증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6대의 드론이 날아와 서울 시민의 편지와 가래떡 젓가락 등 행사기념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실증실험에 동원된 드론은 물품배송, 교통량조사, 측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K-드론시스템에 의해 비행했다.

행사에는 작은 드론과 함께 드론택시용 국내외 개발기체도 다수 참여했다.

특히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가 참여했는데, 이 드론은 전기동력(친환경) 분산추진(저소음·안전) 수직이착륙(도심공간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 Landing) 기체는 혼잡한 도심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드록택시로, 이 기체의 도심 비행은 국내 최초다.

 

행사에는 국내 중소업체가 자체기술로 개발 중인 기체의 비행장면이 원격으로 중계됐다. 아울러 현대차·한화시스템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기체모형을 각각 행사장 내에 전시해 우리기업의 도심항공교통분야 글로벌시장 진출 비전을 공유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이항가 개발한 2인승급 기체(EH216)가 여의도와 한강 상공 비행실증에 참가했고, 미국 리프트 에어크래프트1인승급 기체(헥사)는 상용개발 기체를 이착륙장에 전시하고 레저·응급구조 등 eVTOL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참석자들에게 선보였다.

행사장인 주변에는 틸트로팅 기술(항우연 자체개발)을 적용한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TR-60, 대한항공)를 비롯해 지난 10월에 열린 경남PAV(Personal Aerial Vehicle, 개인용 비행기) 기술 경연대회입상작(축소형 PAV, 4,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 중인 PAV-1과 같이 제작사, 동호인, 대학 등 여러 분야에서 제작연구 중인 신개념 비행체도 소개됐다.

행사에는 손병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등이 참여했다.

 

미래의 도시 항공교통수단 UAM(Urban Air Mobility) /국토교통부
미래의 도시 항공교통수단 UAM(Urban Air Mobility) /국토교통부

 

정부는 이번 서울실증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을 위한 체계적인 실증사업(K-UAM Grand Challenge), 버티포트(eVTOL 이착륙장) 기준 마련, 종사자 자격 연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K-드론시스템은 드론의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관제시스템으로, 드론배송과 드론택시를 위한 핵심 R&D 과제다. 올해는 인천·영월에 이어 최초로 서울도심에서 종합 실증을 실시했다.

내년에는 신규 재정사업을 통해 상용서비스 도입을 위한 실증확대 추진, 2022년부터는 UAM용 관제시스템으로 추가 R&D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대도시권 지상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늘 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차세대 모빌리티다. UAM은 도심지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기동력 비행체를 활용해 도시권역(3050km) 교통수요를 정체 없이 수용 가능한 차세대 3차원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해외에서는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개발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3~2025년경에는 미국·유럽 등지에서 상용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도 크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미국의 우버는 2023년 댈러스·LA·맬버른에서 프랑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 서비스로 이 기체의 운용이 추진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은 기존 항공산업과 달리 세계적인 수준에서의 주도권·기술표준 등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분야이다.

국토부는 도심항공교통의 도입을 위해 민간부문의 기체개발과 함께 기체안전성 인증, 운항·관제 등에 관한 기술개발 및 관련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4일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2025년 드론택시 최초 상용화 목표를 포함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확정하고, 이날 실증행사는 이 로드맵의 후속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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