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취항
국내 최대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취항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1.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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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9톤급, 40명 승선, 30일간 조사 가능…첨단조사장비 구비

 

1,670톤급 국내최대 수산자원조사선이 취항한다. ‘탐구23로 명명된 이 조사선은 우리나라 전 해역의 수산자원을 정밀하게 조사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1112일 경남 사천 삼천포 신항에서 탐구23호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산자원조사에 나간다고 밝혔다.

수산자원조사선은 수산자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인프라로서, 우리나라 수산자원을 해역별어종별로 정확하게 파악해 수산정책 수립 시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신뢰도 높은 조사자료를 확보해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의 어업협정 시 수산자원 주권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해양수산부

 

이번에 취항하는 탐구23는 현재 활동 중인 수산자원조사선 중 가장 큰 1,670톤급 대형 조사선이다. 승무원과 수산자원조사 연구원 등 40(승무원 24, 연구원 16)이 승선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등 먼 거리의 해역에서도 중간보급 없이 최장 30일간 조사가 가능하다.

선박 제작에 4년이 걸렸으며, 사업ql 415억원이 투입되었다. ()HK조선에서 건조되었으며, ()한국선박기술이 감리했다. 제원은 길이 75.7m, 13.8m, 깊이 7.4m. 시운전 최대속도는 15노트이며 설계속력은 14노트다.

탐구23호는 넓어진 선적 공간에 딥비전(Deep Vision), 과학어군탐지기 등 27가지의 다양한 첨단조사장비를 탑재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 정밀 조사를 하게 된다. 기존에는 정해진 정점에 대해 제한된 시험어획 조사를 했으나, 탐구23호의 투입으로 운항경로를 따라 음향조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우리 전 해역에 대한 조사 정밀도가 높아지게 되었다.

탐구23호는 시험어구(중층트롤)에 장착해 그물을 통과하는 수산생물을 촬영하고 저장하는 장치인 딥비전을 활용해 직접 그물을 내리고 어획하지 않아도 영상으로 어획대상종을 확인할 수 있다.

, 수산자원조사선 중 최초로 아지무스 추진기를 탑재해 한 방향으로만 추진되는 기존 수산자원조사선과 달리 360° 전방위로 추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선체 진동이 최소화되어 파도나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선박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정밀한 조사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탐구23호는 디젤기관의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배기관에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를 설치했으며, 주기관 없이 발전기에서 만든 전기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항한다.

탐구 23호는 취항식을 마치고 오는 1117일부터 본격적인 자원조사에 나서며, 어장환경조사와 플랑크톤난자치어 조사, 음향조사, 바닷물을 채수해 DNA를 분석하는 환경 DNA조사 등 정밀한 수산자원조사를 통해 과학적 자료들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사자료는 해양데이터 운영시스템을 통해 수산자원연구센터의 메인서버로 실시간 전송된다.

탐구23호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평가하면 해당수역의 종 다양성과 자원상태, 회유경로 및 산란서식장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기초자료를 근거 삼아 현재 시행 중인 총허용어획량제도,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등 수산자원관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조사선 탐구23호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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