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드론산업 육성 나선 정부, 유망기업 지원
뒤늦게 드론산업 육성 나선 정부, 유망기업 지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1.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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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지배…K-드론 기업, 글로벌 시장 선도하도록 지원

 

국내 드론산업 규모는 2016년말 704억 달러에서 20206월에 4,595억원으로 4년반만에 6.5배 성장했다. 국내에 보급된 드론은 20179월에 300대에 불과했으나, 20205월에 3,560대로 3년 사이에 12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드론 수요가 커지고 실용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산드론의 비율은 49%에 불과하고 대부분 드론이 중국산이거나 또는 중국산 부품을 단순조립한 제품이다. 국내에 대표적인 드론 기업이 없는 게 현실이고, 중국산 드론 구매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정부가 드론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는 1113일 제1회 드론산업협의체를 열어 국내 드론산업을 선도할 K-드론 브랜드 기업 육성과 국내 드론 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한 드론산업 육성정책 2.0‘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발표된 드론 육성책에 따르면, 정부는 드론 핵심기업 육성을 위해 공공조달 개선, 투자·지원 확대, 실증기반 강화, 성공모델 발굴 및 조기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드론기업 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을 선별, 집중 지원하고, 공공조달 시장에서 핵심기술 보유업체만 참여토록 하며, 중견이상 기업의 조달시장 진입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국토교통 혁신펀드 등 금융지원과 해외진출 지원을 통해 우수기업의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AI비행제어·고효율배터리 등 미래기술 R&D를 진행하여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견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권 내 비행시험장을 신설하고(인천·화성), 실증도시·드론특별자유화구역 등 실증사업을 확대하며, 상용화 패스트트랙(·허가 간소화) 등을 통해 우수기업 제품의 신속한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드론 물류배송, 드론 스마트영농, 드론 스마트시티 관리 등 유망 비즈니스 모델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에서 집중적으로 실증해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25년까지 국가대표 기업을 2개 이상, 혁신기술 보유 유망주기업을 20개 이상 육성해 K-드론 브랜드 기업이 글로벌 드론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11월 1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실시된 도심항공교통 실증행사에 등장한 드론 /국토교통부
11월 1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실시된 도심항공교통 실증행사에 등장한 드론 /국토교통부

 

정부는 또 공공기관의 드론 구매·교육 확대, 기관 간 정보공유·협업 강화, 규제·제도 개선, 드론활용 내실화·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달제도 개선 및 구매 컨설팅을 통해 공공드론의 국산비율을 67%까지 끌어 올리고, 드론 교육훈련센터 운영과 맞춤형 임무수행 특화교육 확대 등 활용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드론산업 실무협의체를 통한 각종 규제·애로사항 개선과 기관 간 노하우·정보 교류 확대를 추진하여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제도 정비 및 조종자 배상·감사책임 완화 등을 통해 활용 현장 부담을 경감하고, 공공드론 긴급비행 특례(비행승인 간소화 등) 확대 등을 통해 공공분야의 드론활용을 촉진한다. 아울러 드론 정비·유지보수 전문업체를 발굴·육성하여 드론활용 신산업 분야를 창출함과 동시에, 잦은 드론 고장 등 활용 현장에서의 애로사항도 함께 해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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