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잘 가꾸면 소양댐 물의 3배 더 확보한다
숲을 잘 가꾸면 소양댐 물의 3배 더 확보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1.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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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 증가, 고급목재 생산, 수질정화, 홍수조절, 가뭄완화 효과도

 

나무를 심는 것만큼이나 숲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숲가꾸기는 나무를 심은 후 나이와 상태에 따라 풀베기, 덩굴제거, 어린나무가꾸기, 솎아베기 등의 작업을 통해 어린나무를 심어 크게 자랄 수 있도록 성장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숲가꾸기를 한 경우 가꾸지 않은 경우보다 숲의 하층 식생이 3배 이상 증가가호 다양한 생물 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숲 가꾸기를 한 나무의 직경이 가꾸지 않은 나무보다 3배 이상 성장하고 옹이 없는 고급 목재를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숲 가꾸기는 또 수원 함양을 20~30% 늘려 소양댐 저수량의 3배에 해당하는 60억 톤의 수자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홍수 조절과 가뭄 완화, 수질 정화의 효과를 동반하고 뿌리의 발달을 촉진시켜 주변 토양을 지탱하는 말뚝 효과와 그물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숲 가꾸기는 산림의 경제적, 공익적 가치를 증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산림의 공익가치는 2018년 기준으로 연간 221조 원에 이르며, 이는 국민 한 사람에게 428만 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숲가꾸기는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산림자원 순환체계 및 산림경영의 핵심적인 정책이며, 산림청은 전쳬 예산의 10%를 상회하는 평균 2,200억 원 안팎을 매년 숲가꾸기에 배정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의 경제·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산림정책의 방향을 심는 정책에서 가꾸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1998년부터 현재까지 410ha의 숲을 가꾸었다.

 

자료= 산림청
자료= 산림청

 

그동안 산림가꾸기의 효과는 컸다.

첫째로,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켰다. 지속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ha당 임목축적이 1998년 이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과 세계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한 산림경영 성과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최근 25년간(19902015) 임목축적 증가율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산림분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때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경제회복에 기여하였으며 현재 연간 11천명의 임업기능인 및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산림이 주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증진시켜 국민 삶의 질을 개선했다. 산림재해 방지, 맑은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적인 나무심기 노력을 통해 황폐했던 산을 푸른 숲으로 바꾸었지만, 과거 속성수 위주의 나무심기로 경제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제림 전환을 위해 벌채 및 숲가꾸기 확대가 필요하다.

과거 개발시대에 산림녹화를 위해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 등의 녹화수종을 심기에 급급했다. 이제는 이러한 불량림에 대해서는 벌채하고, 낙엽송과 같은 경제성이 높은 수종으로 갱신한 후 생육 단계별로 필요한 숲가꾸기 추진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숲가꾸기 정책의 필요성 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11월 한 달을 숲가꾸기 기간으로 정하여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국 153개 기관에서 4,0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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