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교복 입고 학교 가요”…2개교에서 착용
“한복교복 입고 학교 가요”…2개교에서 착용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1.20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까지 16개 중고 2,308명 착용…여학생 한복 바지 교복도 선보여

 

한복 교복이 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의 작천중학교와 경북 예천군의 대창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1116일부터 한복교복을 입고 등교를 시작했다. 12월에는 3개 학교, 20213월에는 8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게 된다.

한복교복보급 시범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복 교복을 입은 전남 강진군 작전중학교 학생들 /문화체육관광부
한복 교복을 입은 전남 강진군 작전중학교 학생들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와 교육부, 한복진흥센터는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한복교복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할 중·고등학교를 공모했고, 11개 시도 50개 학교가 신청한 가운데 22개 학교를 선정했다. 이후 학교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해 최종적으로 16개 학교, 학생 2,308명에게 한복교복을 보급하기로 확정했다.

올해 선정된 16개 학교는 (서울) 국립서울농학교양천중학교, (대구) 경일여자고등학교, (인천) 인천체육고등학교, (광주) 광일고등학교임곡중학교, (경기 파주) 어유중학교,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충북 보은) 보은고등학교, (전북 고창) 영선중학교, (전북 남원)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전남 강진) 강진작천중학교, (전남 순천) 순천전자고등학교, (경북 상주) 함창고등학교, (경북 예천) 대창중학교, (경남 합천) 야로고등학교 등이다.

 

경북 예천군 대창중학교 학생들의 한복 착용 /문화체육관광부
경북 예천군 대창중학교 학생들의 한복 착용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교복을 입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들이 직접 선택한 한복교복이 만들어졌다. 한복디자이너와 상담전문가, 교복생산업체로 구성된 학교별 전담팀이 학교를 수차례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원하는 교복 디자인과 색깔, 재질(원단)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맞춤형 한복교복을 제작했다.

보은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디자인을 고르고 학교별 전담팀과 협의한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복 설명회를 열어 교복을 선택했다. 광일고등학교에서는 여러 개의 후보를 놓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교복을 골랐다. 학생 수가 적은 작천중학교와 임곡중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모두 모여 교복을 골랐다. 나머지 학교들도 학생들이 직접 입어 보고 디자인 후보군을 정한 뒤 실물전시, 학생과 학부모 대상 설문, 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충분한 합의를 거쳐 교복을 선택했다.

 

한복 교복을 입은 전남 강진군 작전중학교 학생들 /문화체육관광부
한복 교복을 입은 전남 강진군 작전중학교 학생들 /문화체육관광부

 

한복교복은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만큼, 튼튼한 교복용 원단과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원단을 함께 사용해 학생들이 편하게 입고 학부모들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몸에 꽉 끼는 등 성 역할을 정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여학생 교복의 경우에는 내리닫이(원피스), 치마, 치마바지, 바지 중에서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곡중학교에서는 동복과 하복 모두 바지로 결정했고, 인천체육고등학교에서는 하복 생활복을 바지로, 양천중학교에서는 하복 생활복을 치마바지를 입기로 했다.

교복 수선이 필요한 경우 한복교복 생산업체 매장을 직접 이용하거나, 매장이 근처에 없는 경우에는 업체가 지정한 학교 인근의 수선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