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식물성 대체육 인기…맥도널드도 출시
팬데믹에 식물성 대체육 인기…맥도널드도 출시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11.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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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내년에 ‘맥플랜트’ 출시 예정…업계, 줄줄이 대체육 전환

 

식물로 만든 인공고기, 즉 대체육이 코로나 팬데믹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선 코로나 확산으로 레스토랑 등이 폐쇄됨에 따라 전통적인 육류 유통채널이 위축된데다 일부 육류가공공장에서 코로나가 확산되어 수천만 마리의 돼지 살처분이 이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육류에 대한 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이에 따라 대체육으로의 전환을 유도했다는 평가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기반 대체육 제조업체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임파서블푸즈(Impossible Foods)의 제품은 주요 소매업체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으며, 버거킹, KFC, 던킨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도 식물 기반 대체육을 사용한 메뉴를 내어놓았다. 최근 미국 시장점유율 1위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가 식물기반 대체육 라인인 '맥플랜트(McPlant)'를 내년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맥도널드가 시판할 맥플랜트 /맥도널드 홈페이지
맥도널드가 시판할 맥플랜트 /맥도널드 홈페이지

 

굿푸드인스티튜트(The 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매출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8%의 증가를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육류 가공공장 폐쇄로 인한 육류 공급 부족, 그에 따른 육류 가격 인상, 가공공장 내 코로나19 발생 등으로 인해 육류 산업이 타격을 받았는데, 이러한 요인들이 식물기반 대체육 산업에 잠재적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의 대체육 메뉴 시판 계획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맥도날드의 대체육 제품인 맥플랜트 라인은 버거, 치킨메뉴, 아침메뉴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미 작년 말부터 캐나다에서 비욘드미트가 생산한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P.L.T. 버거를 시범 판매하기도 했다.

앞서 화이트캐슬(White Castle), 치폴레(Chipotle), 버거킹(Burger King), 던킨(Dunkin), 델 타코(Del Taco), KFC, 큐도바(Qdoba) 등 많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지난해 대체육 메뉴를 내어 놓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육류 가공공장이 폐쇄되고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려 육류산업은 타격을 입은 반면, 식물 기반 대체육 산업은 지속적 성장을 보였다.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는 늘어난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설비를 확장했으며 플랜터블푸즈(Plantible Foods), 리벨리어스푸즈(Rebellyous Foods), 리브카인들리(Livekindly), 이노보프로(InnovoPro) 등 식물 기반 단백질에 초점을 맞춘 신생기업들도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했다.

기존의 육류가공업체인 타이슨 푸즈(Tyson Foods), 스미스필드(Smithfield), 호멜(Hormel), 카길(Cargill) 등도 식물성 대체육 라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임파서블푸즈의 팻 브라운(Pat Brown) 최고 경영자는 식물성 대체육이 향후 15년 이내에 동물성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조사에서도 육류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진 반면, 식물 기반 대체육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식품정보협의회(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의 설문에 따르면 41%의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체육을 먹기로 결정했다고 답했으며 45%의 소비자가 식물성 대체육이 갈은 쇠고기보다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듀퐁뉴트리션앤바이오사이언스(Dupont Nutrition & Bioscience)의 설문조사에서 소비자의 52% 이상이 식물성 식품을 먹으면 더 건강하다고 느껴진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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