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때만 드러나는 광양항 입구 암초 제거한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광양항 입구 암초 제거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1.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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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억 투입, 2024년 2월에 완료…제거된 암초는 바다숲 조성에 활용

 

광양항은 부산항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항만이다. 그런데 항구로 들어오는 길목에 암초가 있다. 이 암초는 썰물 때에는 바닷물 위로 들어나고 밀물 때에는 잠기는 간출암이어서 해상안전사고의 위험요인이 되어 왔다. 이 항로는 광양, 여천, 율촌, 하동 지역으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초대형 선박과 석유·화학제품 등 위험화물 운반선이 자주 지나는 해역이다.

 

해양수산부가 광양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127광양항 특정해역 암초제거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암초사고 우려지역인 이 해역을 1988년부터 교통안전특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광양항 특정항로 간출암 /해양수산부
광양항 특정항로 간출암 /해양수산부

 

이 사업은 항로상에 있는 암초를 제거해 22.5m의 항로 수심을 확보하고 항로폭을 420m에서 600m로 확장하는 공사로, 20242월까지 90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이 사업은 저소음·저진동의 최신 OD발파공법과 에어월(Air Wall) 등 첨단공법을 도입해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사기간도 당초 계획보다 8개월 단축할 예정이다.

OD발파는 발파암 상부를 제거하지 않고 천공 후 발파하는 공법으로 발파암 상부층이 수중 소음을 흡수하는 공법이다. AIR WALL은 에어버블로 4중 장막을 만들어 소음 진동을 저감시킬 수 있는 환경영향 저감 시설로, 대림산업이 2018년에 부산항 신항 토도제거 공사에서 시행한 적이 있다.

 

광양항 특정항로 암초 제거 위치도 /해양수산부
광양항 특정항로 암초 제거 위치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이번 암초제거 과정에서 최첨단 공법으로 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주변 어업권에 미치는 영향과 통항선박의 간섭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거된 암초는 인근 마을어장에 공급해 바다숲 등 어장기반 조성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호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공사가 광양항의 유일한 진입항로에서 선박 통행 제한 없이 진행되는 만큼, 공사용 등부표를 설치해서 안내하고 항공드론을 투입해 공사현장을 모니터링하는 등 공사로 인한 선박 통항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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