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부족 장기화…항로 변경하면 지원금 준다
선박 부족 장기화…항로 변경하면 지원금 준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2.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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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남아 수출, 선적공간 부족…정부가 컨테이너 박스 사서 대여

 

최근 미주와 동남아 항로의 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선적공간이 부족해 수출업체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

수출기업들이 수출할 물건을 실어줄 배가 모자라는 어려음을 겪게 되자 이번엔 정부가 나서서 지원금을 주고 항만비용을 깎아주며 항로 변경을 유도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미주와 동남아 항로에 물량 선적을 늘린 선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 인천, 여수광양의 항만을 운영하는 3개 공사에서 29억원 한도의 예산을 내려보냈다. 부산항만공사 20억원으로 미주항로에 15억원, 동남아 5억원을 배정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3억원으로 미주 2억원, 동남아 1억원을 배정했고, 인천항만공사 5,000억원을 증액해 55,000만원을 줬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수출량이 2TEU 이상인 선사 중에서 북미항로 선적량을 전년 동월 대비 10%를 초과한 물량에 대해, 동남아항로는 전년 동월 대비 5% 초과 물량에 대해 TEU2만원씩을 각각 지급한다. 이는 현재 부산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환적화물 인센티브 단가(TEU1,000)의 약 20, 부산항 평균 수출하역료의 약 30%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예를 들어 A선사가 미주항로에서 201912월에 1TEU를 선적했는데, 올해 12월에 12,000TEU를 선적한 경우, 10%를 초과한 물량인 1,000TEU에 대해 2,000만원을 받게 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북미동남아 항로의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최소 100TEU 이상) 증가한 선사에게 미주항로는 TEU2만 원, 동남아항로는 1만 원씩 지급한다.

인천항만공사는 그간 지급되던 물동량 인센티브(5)에 더해 동남아 항로에서 수출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0TEU 이상 증가한 선사에게도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급하는 추가 인센티브로 중국발 해상운임과의 차이가 감소하는 만큼 주요 항만별로 추가 선박투입이 활발해지고, 국내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기대했다.

 

HMM 컨테이너선 /위키피디아
HMM 컨테이너선 /위키피디아

 

해수부는 또 컨테이너 박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컨테이너 박스를 대량 발주하고 국내 선사에 장기 대여해주는 리스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또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한시적으로 국제여객터미널 입점업체, 선사, 항만운송사업자 및 연관 사업자에 대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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