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베이징서 자율주행택시 운행…주문 폭주
바이두, 베이징서 자율주행택시 운행…주문 폭주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12.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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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고 로보택시 등장, 디디추싱도 상하이서 시범 운행…택배 등에도 활용

 

중국에 자율주행 택시가 주행하고 있다. 바이두·디디추싱·징동 등 중국 기업들이 베이징, 상하이, 창사 등 여러 도시에서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고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 시안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는 1011일에 수도 베이징에서 Apollo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승차장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하이뎬구(海淀区), 순이구(顺义区) 등에 설치가 됐고 18세부터 60세까지 성인 2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택시의 이름은 아폴로 고 로보택시’(Apollo go Robotaxi)

아폴로 고 택시는 휴대폰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베이징의 자율주행 시범도로 약 700km 안에서만 운행한다. 차량에는 안전요원 1명이 만일의 긴급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탑승해 있다. 현재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4.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전면 시행하기 앞서 창사, 광저우, 충칭, 창저우 등 도시에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실시하고 안정성을 테스트했다. 바이두는 베이징에 40대의 자율주행 택시를 투입했다.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서비스를 실시한 지 일주일 만에 하루 탑승 주문 건수가 2,600건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현재 13개의 정류장의 허가를 얻었는데 이를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 로보택시 /바이두
바이두의 아폴로 고 로보택시 /바이두

 

디디추싱(滴滴)도 상하이에서 627일부터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상하이의 쟈딩구(嘉定区) 지역에서 무료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앱을 통해 예약하는 왕웨처(网约车)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하이의 로보택시는 디디추싱과 볼보자동차가 협력 운영하고 있다.

 

광저우에는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업체인 까오더(高德)와 자율주행 개발 기업인 WeRide(文远知行)의 협력으로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Weride는 광저우 황푸구(黄埔区) 지역의 약 144범위에서 약 200개소의 정류장과 함께 운행 중이다.

 

하이난에서는 59일부터 5G 자율주행 버스가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하이난 싼야의 5A급 주요 관광지인 야노다열대우림에 배치된 무인 관광버스는 5G+자율주행차로 소개됐다. 앱으로 승차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며, 편도 요금은 30위안이다. 1대의 차량에는 1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하이난의 자율주행 관광버스 개발과 운행에는 하이난롄통(海南联通), 하이난야노다우림문화여유구(海南呀诺达雨林文化旅游区), 롄통즈왕커지(联通智网科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관광버스는 중국의 첫 레벨4급 자율주행 전동 소형버스인 SKYWELL(开沃) 란징호(蓝鲸号)였다. 이 버스에는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포함해 엣지컴퓨팅, AR, CVIS 지능형 교통인프라시스템 등의 기술이 사용됐다. 차량 운행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돼 관리 인력이 관리센터에서 원격으로 데이터의 감시와 분석을 통해 시시각각의 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관광객들은 AR 기술로 구현된 영상 등을 통해 관광지에 대한 정보와 현황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류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창사 황하국제공항은 항공화물을 운반하는 무인 운송차량을 시범 투입했다. 중국에 물류 운송 무인차량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시험운행 기간 무인 물류차량은 창사 공항 2기의 화물처리 구역의 지정노선에서 항공 화물을 운송했다. 이 차량은 자체 속도 제어, 안전 운행, 장애물 회피 등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공항측은 안전성 제고,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 효율성 제고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클라우드와 연결돼 화물운송 명령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한편, 쉬는 시간 없이 움직이는 등 효율성이 높아 화물 처리량 증가와 처리시간 단축의 효과를 거두었다. 무인 물류차량은 미리 설정된 지정구역에서 지정된 화물을 최적화한 형태로 운반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술 전문기업인 UISEE(驭势科技)에서 개발한 U-Drive 스마트 운전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레이더 탐지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됐다.

 

자율주행 차량기술은 택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기간 택배가 몰릴 것으로 보고 1030일부터 무인 택배로봇 작은 당나귀’(小蛮驴) 22대를 절강대학교에 배치했다. 111일부터 작은 당나귀가 활동하고 있는데, 절강대학을 16개 노선으로 나눠 운행하고 있다. 1건 평균 배송시간이 10분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이 택배로봇에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이 모두 들어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이룬다는 목표로 관련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자율주행 산업 육성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미 20여 개의 도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허용했다.

중국의 자율주행기술은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시장 환경과 상황이 매우 양호한 상태다. 바이두(百度), 창안자동차长安), 창청자동차(长城), 상하이자동차(上汽) 등의 기업에 선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키고 있다. 각 지방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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