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추진 쌍둥이 외항선 나왔다…‘에코’와 ‘그린’
LNG 추진 쌍둥이 외항선 나왔다…‘에코’와 ‘그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2.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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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으로 국내최초 LNG 추진선…18만톤급 광물운반선

 

천연액화가스(LNG)를 태워 가동되는 쌍둥이 선박이 건조되었다.

해양수산부는 1211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외항선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건조된 LNG 추진선 ‘HL 에코호‘HL 그린호의 명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에코호그린호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약 97억 원을 지원받아 건조되었다.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톤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에 달하며,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이다. 두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두 선박은 육상에서 차량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기존의 ‘TTS(Truck-To-Ship)’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Ship-To-Ship)’ 방식을 국내 최초로 활용한다. 이 선박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 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HL에코 호 /해양수산부
HL에코 호 /해양수산부

 

두 선박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했다.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해 기존 벙커유 대비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질소산화물은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고, 연료효율 또한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이다.

아울러 화주인 포스코의 니켈강을 사용한 LNG 연료탱크를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고, 화주(포스코)와 선사(에이치라인) 20년의 장기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선박 운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연료인 LNG 추진선박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 추진선박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세계 LNG 추진선박은 201468척에서 2020360척으로 늘어났다.

 

HL그린 호 /해양수산부
HL그린 호 /해양수산부

 

이날 명명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내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하여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등 정부·지자체·선사·화주 측 대표들이 참석한다.

명명식에서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는 대모(代母)는 에코호에서 정세균 총리의 부인인 최혜경씨가, 그린호에선 선사 에이치라인의 유예림 3등 기관사가 맡을 예정이다. 유예림 기관사는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사하여 LNG 운반선 ‘HL 무스카트호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으로, 미래 세대를 대표해 대모를 맡게 되었다.

 

LNG 추진 외항선 운항계획 /해양수산부
LNG 추진 외항선 운항계획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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