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이 매년 3.12mm씩 잠기고 있다
해안이 매년 3.12mm씩 잠기고 있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2.14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해안 상승속도 3.83mm로 가장 빨라…울릉도 최대폭 상승

 

1990년에서 2019년까지 30년 동안에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12mm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진나해 발표한 30(1989~2018) 평균 연간상승률 2.97mm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30년 간의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산출했다고 발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09년부터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매년 30년간의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1990년부터 2019년까지 21개 조위관측소의 자료를 분석해 상승률을 계산했다.

 

해수면 상승 정보 및 장기 해수면 변동 그림 /해양수산부
해수면 상승 정보 및 장기 해수면 변동 그림 /해양수산부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연안의 해수면은 30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12mm씩 높아졌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4.20mm)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동해안(3.83mm), 남해안(2.65mm), 서해안(2.57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84mm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 포항, 가덕도, 거문도 순이었다. 지난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도는 소폭 감소(0.2mm)한 반면, 울릉도의 상승률은 큰 폭으로 증가(+0.4mm 이상)해 올해 제주와 울릉도의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30년 및 10년 해수면 상승률 분포도 /해양수산부
최근 30년 및 10년 해수면 상승률 분포도 /해양수산부

 

최근 10(2010~2019)간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매년 3.68mm로서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의 약 1.18배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수면이 지난 30년보다 최근 10년 새 더 많이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 부근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과거 30년간 평균 상승률 대비 약 1.3배 이상 더 빠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동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3.83mm이지만,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5.17mm, 남해안과 제주 부근의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도 각각 연 2.65mm 4.20mm였으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각각 연 3.63mm 5.69mm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서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 2.57mm이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 1.79mm로 유일하게 상승률이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