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적선사, 최초로 한국형 해운동맹 구성
5개 국적선사, 최초로 한국형 해운동맹 구성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12.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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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HMM,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라인…동남아항로 K-얼라이언스 합의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SM상선, HMM, 장금상선, 팬오션, 흥아라인 등 5개 국적 정기선사는 1223일 한국형 해운동맹(K-얼라이언스)을 구성하기 위해 선사 간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체결에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도 참여했다. 이 해운동맹은 국적선사만으로 구성된 최초의 시도다.

이번 체결식은 동남아지역에서 국적선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제시한 얼라이언스 구성 방안에 한국해운연합(KSP) 소속 국적선사들이 참여하면서 성사되었다.

‘K-얼라이언스구성은 그동안 한국해운연합(KSP)1차로 20172018년 항로 구조조정, 2201912월 장금상선-흥아해운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추진한 이후 3번째로 이뤄진 선사 간 협력 프로젝트다. ‘K-얼라이언스는 선사들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향후 명칭을 병경할수도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월23일 국적 정기선사 대표들이 아시아역내 K-얼라이언스 구성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후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월23일 국적 정기선사 대표들이 아시아역내 K-얼라이언스 구성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후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이번에 해운동맹에 참여한 선사는 동남아항로를 운항중인 11개 국적선사 중 1차적으로 한국발 동남아항로 선복량 기준 약 50%에 해당하는 5개 선사다. 이번에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6개 선사는 ‘K-얼라이언스출범 이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 공동운항 등에 부분적으로 참여할수 있으며, 언제라도 기존 회원사들과 협의하여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한국발 동남아항로 정기선 시장에서 국내외 선사들이 보유한 선복량은 약 48TEU로 이 중 우리 선사들은 40%에 해당하는 약 19TEU를 보유하고 있으나, 글로벌 선사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점차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여건에서 ‘K-얼라이언스는 국적선사간 협력으로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해운동맹 가입 선사들은 중복된 운항일정 조정으로 과당경쟁이 해소되고, 신규항로 개설로 운항노선도 확대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선복 공유로 동남아항로 특성상 중요 요건인 운송 횟수가 증가시킬수도 있다. 또 고효율저비용의 신조선박 공동발주, 터미널, 야적장 등 해운항만 시설 공동 계약, 컨테이너 장비 공동 사용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참여 선사 가운데 HMM, SM상선은 원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이고, 장금상선과 팬오션, 흥아라인이은 아시아역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사다. 원양선사와 아시아 역내 선사의 동맹은 아시아역내 화물을 집하해 미주지역과 유럽지역 등 원양항로로 운송하고, 원양항로 화물을 환적해 아시아역내에 분산 운송하는 상생협력 체계도 갖추게 된다.

 

‘K-얼라이언스는 향후 필요시 아시아역내 외국적 선사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디 얼라이언스등 글로벌 얼라이언스와의 협력관계도 구축함으로써 아시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K-얼라이언스의 조기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규 선박 확보와 컨테이너 박스 조달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선사가 자부담 없이 선박을 발주하거나, 자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파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선사들은 공동발주를 통해 선가인하 효과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기존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등 다양한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금융지원과 기타 직간접적인 운영경비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5개 국적선사는 해운동맹의 세부 규정을 마련하고 최적 운항선대 도출, 선대 확충계획 등을 논의한 후, 이르면 20212분기에 ‘K-얼라이언스가 공식적으로 가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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