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백우의 해’…국내엔 한우 25마리 보유
올해는 ‘백우의 해’…국내엔 한우 25마리 보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1.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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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백우 존재…일제 강점기에 자취 감춰, 멸종 위기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흰 소(白牛)의 해다.

농촌진흥청이 백우에 관한 스토리를 전했다.

백우는 칡소, 흑우와 함께 희소 한우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했다. 이후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체 수를 늘려왔으며, 현재 경남 함양군에 있는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우는 황색 한우와는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알비노)으로 털이 흰 색으로 변했다. 우리 고유의 백우는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 구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백우는 멸종 위기 단계에 있으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품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전남 함양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 사육되고 있는 백우 /농촌진흥청
전남 함양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 사육되고 있는 백우 /농촌진흥청

 

우리 역사에도 백우가 등장한다.

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의 기록에 과거 우리나라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모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털색 개량의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으며,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한우는 잡소로 취급해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다.

 

전남 함양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 사육되고 있는 백우 /농촌진흥청
전남 함양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 사육되고 있는 백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0년부터 백우, 칡소, 흑우 등 희소한우의 유전 특성을 분석하고 과배란 처리, 성판별 등 생명공학기술을 개발해 가축 무리를 조성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백우의 가축 무리가 조성되면 분자유전학적, 영양생리적 특성을 밝히고 번식·개량 및 사양관리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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