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작가의 자전적 스토리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1.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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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먼 맥클레인 작,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형제애, 사랑, 몬태나의 풍광 등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은 시카고 대학 교수이자 작가인 노먼 맥클레인(Norman Maclean)의 자전적 스토리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의 인생 자체가 소설 같고 영화와 같았던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노먼의 실제 가족 이름이다.

그의 부모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그는 아이오와 주에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따라 몬태나주 미술라로 이사를 간다. 1차 대전 때에 산림청에 근무하며 목재 채벌을 했고, 뉴햄프셔주 다트머스 대학에 진학했다. 고향으로 돌아와 스코틀랜드 출신 제시 번스와 결혼하고 아들과 딸을 낳는다. 그의 아버지, 어머니, 동생 폴, 아내의 이름이 그대로 영화에 등장하고 그의 일대기가 자서전으로 기록되고 1991년에 영화화했다. 감독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맡았다.

 

영화의 한 장면 /IMBD 캡쳐
영화의 한 장면 /IMBD 캡쳐
영화의 한 장면 /IMBD 캡쳐
영화의 한 장면 /IMBD 캡쳐

 

노먼은 1973년 시카고 대학에서 은퇴했는데, 아들과 딸의 권유로 자서전에 약간의 살을 붙여 1976년에 ‘A River Runs Through It’을 출간했다. 이 책은 1977년 퓰리처상 후보로 올랐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영화는 작가의 고향인 몬태나에서 개봉되었다. 몬태나 주도 헬레나에서 발행되는 인디펜던트 레코드지가 2000년에 노먼과 폴의 지인들을 수소문해 영화의 내용을 물었더니 대체로 일치한다는 대답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점이 드러난다고 한다. 영화는 와이오밍주의 보울더 강에서 촬영했다.

 

맥클레인 가족의 실제모습(1911) /위키피디아
맥클레인 가족의 실제모습(1911) /위키피디아

 

미국 몬태나주는 로키산맥 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스페인어로 산(montaña)을 의미한다. 면적은 38으로 한반도의 두배쯤 되고, 인구는 100만명이다.

영화 포스터 /위키피디아
영화 포스터 /위키피디아

 

이 한적한 산골마을의 자연풍광이 영화에 시원스럽게 그려졌다. 아울러 그들의 삶이 녹아 있다. 낚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 가족, 종교, 사랑 등이 그려졌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당시 몬태나주에선 음주운전도 규제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목격된다. 땅이 워낙 넓으니, 음주운전에 대해 규제보다는 자율에 맡긴 것이다.

영화는 제목처럼 강물이 흐르듯그려졌다. 그게 작가 노먼의 삶이었다.

목사 리버런드 맥클레인은 아들 노만과 폴, 부인과 함께 몬태나주 블랙풋강(Blackfoot) 주변의 교회에 살면서 낚시를 소중히 여기고 즐긴다.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운 노먼과 폴도 어린 시절부터 낚시를 좋아한다.

형 노먼은 신중하고 지적인데 비해 동생 폴은 우애가 깊으면서도 경쟁적인 관계이다. 세월이 흘러 장성한 두 형제는 각기 다른 사회적 지위를 얻으며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포커를 즐기던 폴이 길에서 폭행을 당해 사망하고, 아버지와 노만은 사랑하는 폴을 잃은 상실감에 깊은 고뇌를 느끼게 된다는 내용이다.

 

스토리 자체는 극적이지 않다. 다만 실제 한 인간의 실제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나름 감동이 간다. 동생 폴의 역을 맡은 브래디 피트의 젊은 시절 얼굴이 싱그럽다. 그의 연기 덕분에 주인공이 노먼이 아나리 폴인 것처럼 보인다.

 

몬태나 리빙스턴의 루터교회 /위키피디아
몬태나 리빙스턴의 루터교회 /위키피디아
몬태나의 블랙풋 강 /위키피디아
몬태나의 블랙풋 강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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