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수색작업에 국내 연구선박 아라호가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사고 수색 작업을 돕기 위해 1월 11일터 우리 기술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사고 당일 인도네시아 사프리 부르하누딘(Safri Burhanuddin) 해양투자조정부 차관의 요청을 받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투입된 선박은 아라(ARA)호로, 현지 시간으로 1월 11일 04시 30분(우리 시각 06시 30분)에 출항해 점검을 마친 뒤, 수색현장에 도착했다.
아라호는 2020년 12월 우리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공한 12톤급 규모의 연구선박이다. 이 선박은 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이 현지에서 공동 운영하는 ‘한-인니 해양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에서 관리·운용하고 있다.
이 선박의 소유권은 현재 반둥공대에 있으나, ODA 사업 당시 맺은 이행협약에 따라 선박 운영권은 ‘한-인니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에 있다.
아라호는 길이 12m에 12톤 규모로, 순항속력은 20~30노트다. 승선인원은 승무원 2명, 연구원 10명 등 총 12명이다. 아라호에는 GPS, 레이더 이외에 3차원 정밀 수심 측량 장비(수색활용), 해저 지층 탐사 장비(수색활용)를 탑재하고 있다.
아라호에 탑재되어 있는 ‘3차원 정밀 수심 측량’과 ‘해저 지층 탐사’ 장비는 인도네시아 측 선박에 탑재된 기존 장비보다 정밀도가 10배 이상 높고, 관측 속도는 2배 이상 빠르며 수심이 얕은 바다연구에 특화되어 있다. 이 기구는 수심 20~30미터인 사고 해역 수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프리 부르하누딘 해양투자조정부 차관 명의로 서한을 보내 “한국측에서 지원하는 아라호가 사고 현장의 수색 구조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