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한국장류 인기…쉐이크쉑, 신제품 출시
미국에 한국장류 인기…쉐이크쉑, 신제품 출시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1.2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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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소비자 증가…지난해 한국산 장류 수출 17% 증가, 7위

 

미국 외식산업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난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소스류를 개발하는 가운데 한국상 장류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장류의 미국 수출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기 버거체인 쉐이크쉑(Shake Shack)2021년 첫 신메뉴로 고추장 소스를 바른 닭가슴살 버거와 고추장 치킨 너겟, 프렌치프라이를 출시했다.

쉐이크쉑은 고추장 닭가슴살 버거에는 김치 슬로를 곁들였고 너겟과 프렌치프라이는 고추장 마요네즈 소스를 제공했다. 쉐이크쉑은 보도자료와 고객에게 보낸 뉴스레터를 통해 한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고추장 치킨메뉴를 미국에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쉐이크쉑이 연초 개발한 치킨버거와 치킨 너겟 /쉐이크쉑 홈페이지
쉐이크쉑이 연초 개발한 치킨버거와 치킨 너겟 /쉐이크쉑 홈페이지

 

한류 붐을 타고 미국에서 한식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식 소스도 시장도 주목 받고 있다. 비빔밥, 한국식 후라이드 양념치킨, 불고기, 갈비 등 인기 한식 메뉴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은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쌈장, 고추장, 간장 같은 기본적인 장류와 코리안 바비큐 소스, 불고기 소스, 비빔장, 비빔밥 양념 등의 판매도 늘었다.

20201~10월 미국의 소스류 수입액은 총 104,05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한국의 소스류 대미 수출 규모는 3,5984,000달러로 전체 수입시장 점유율 3.45%를 기록해 7위에 올랐다. 한국의 소스류 전년 동기대비 수출 중가율은 26.6%, 10위권 국가들 가운데 자메이카,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식 인기와 더불어 미국에 부는 매운맛 열풍이 고추장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판매는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쉐이크쉑처럼 식당들이 고추장을 가미한 메뉴를 개발하는가 하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브랜드(PL)로 고추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밖에 비빔장, 불닭소스 등 한국의 매운 맛이 미국 대형 식품점과 아마존 같은 온라인 상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쉐이크쉑이 연초 개발한 치킨버거와 치킨 너겟 /쉐이크쉑 페이스북 사진
쉐이크쉑이 연초 개발한 치킨버거와 치킨 너겟 /쉐이크쉑 페이스북 사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요리를 해먹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미국의 소스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소스류(소스·드레싱·양념류를 포함) 시장 규모는 3104,320만 달러로 전년대비 17.4% 증가했다. 이는 2015~2020년 연평균 성장률 3.8%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코트라는 소스를 활용해 가정에서 별미를 준비하거나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를 요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한국의 장류와 요리용 포장소스의 미국 수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 한국 식품점 A사 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중에 갈비찜, 불고기, 비빔밥 같은 한식 조리법을 들고와 재료 구입을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께는 간장, 고추장 등도 안내해드리지만 더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양념장 제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떡볶이, 찜닭소스 등 다양한 조리용 양념과 간편하게 뿌려먹을 수 있는 튜브형 장류 등이 다양하게 출시돼 타민족 고객들도 과거보다 좀 더 쉽게 한국 소스류를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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