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 우리 해역 해수면 73cm 높아질 수도
2100년에 우리 해역 해수면 73cm 높아질 수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1.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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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시나리오별로 40cm~73cm의 해수면 상승 예측

 

해수면이 1m 가량 상승하면 어떻게 될까.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아마 이사를 해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지금부터 80년후인 2100년에는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평균 해수면이 최대 73cm 가량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지 않을 경우, 최근 30년간(1990~2019) 10cm 상승한 것에 비해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나리오별 우리 주변해역 평균 해수면 전망 그래프 /해양수산부
시나리오별 우리 주변해역 평균 해수면 전망 그래프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018~20203년간 서울대학교 조양기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적용하여 유엔 산하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 상승 전망을 발표했다.

그동안 IPCC에서 제공했던 전 지구 기후예측 결과(CMIP, Coupled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는 해상도가 낮아 해수면 상승 정보를 상세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구축하고,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RCPs,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3가지를 적용했다.

 

이중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속 배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RCP 8.5)에 따르면, 2100년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은 최대 73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RCP 4.5)에는 51cm,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지구 스스로가 회복하는 경우(RCP 2.6)에는 약 40cm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IPCC는 제5차 평가보고서에서 21세기 후반에는 전 세계 해수면이 최소 26cm에서 최대 82cm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우리나라 주변해역 역시 이와 비슷하게 평균 40~73c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또한, 해수면 상승 폭과 상승률은 모든 경우 황해에 비해 동해가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홍래형 원장은 기후변화 추세에 따른 정교한 해수면 상승 전망이 우리 연안관리와 정책 추진에 중요한 기초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4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가 발간되면, 새롭게 바뀌는 기후변화 시나리오(SSP-RCPs)를 우리나라 주변해역에 적용해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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