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모녀가 한 주인공 맡은 영화 ‘도쿄타워’
배우 모녀가 한 주인공 맡은 영화 ‘도쿄타워’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1.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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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프랭키의 베스트셀러 자서전을 영화화…주인공도 암투병중 열연

 

2007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 도쿄 타워는 일본 작가 릴리 프랭키(Lily Franky)의 자서전을 영화화했다. 릴리 프랭키의 본명은 나카가와 마사야(中川雅也)인데, 영화에서 주인공 마사야로 등장한다. 릴리 프랑키는 작가 이외에도 일러스트레이터, 배우로 활동하며 40여번 영화에 출연했다. 원제는 도쿄타워; 어머니와 나, 때로 아버지’(東京タワー オカンとボクとオトン), 자서전은 2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영화에서 어머니역으로 나오는 배우는 키키 키린(樹木希林)과 그의 딸 우치다 야야코(内田也哉子). 늙은 어머니역은 키키가, 젊은 어머니역은 딸 야야코가 배역을 맡았다. 특히 늙은 어머니 역을 맡은 키키는 영화 촬영 전인 2004년에 암 진단을 받아 유방절제수술을 받았고, 2018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남자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오다기리조(小田切譲)이고, 감독은 마쓰오카 조지(松岡錠司)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지만, 일본에선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상영되었는데, 주연배우의 이름을 앞세워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영화포스터 /위키피디아
영화포스터 /위키피디아

 

스토리 자체는 그저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을 알고 나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용은 주인공 마사야가 암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다.

1960년대. 한 밤중에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아빠가 3살인 나에게 닭꼬치를 먹인다. 엄마는 아빠에게 벗어나 마사야를 데리고 친정으로 내려가 동생이 하는 음식점을 도우며, 마사야를 키운다.

마사야는 갑자기 미술공부를 하겠다고 떠나고, 엄마는 지극한 응원을 보내지만, 처음의 원대한 꿈과는 달리 마사야는 빈둥거리다 졸업도 하지 못하고 빚만 쌓여간다. 나이가 들수록 마사야는 책임감 없는 아버지와 점점 닮아가고 있었다.

돈이 없어 친구들은 모두 떠나고 집세가 밀려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질 낮은 자유를 즐기던 나. 어느 날 날아온 엄마의 암 투병 소식은 나를 조금씩 변화시킨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자리가 잡히자, 나는 엄마와 도쿄에서 함께 살 결심을 하고, 친구들 북적이는 집에서 그들만의 소박한 행복이 시작된다. 하지만 엄마의 암이 재발한다.

도쿄타워는 마사야의 시간을 관통한다. 어린애였을 때 마사야는 아빠의 사진에서 도쿄타워를 처음 보았고, 어머니가 투병생활을 할 때 병원 창문으로 도쿄타워를 보았다. 어머니가 항임치료를 받는 동안에 어머니와 함께 도쿄 타워를 함께 올라가보고 싶었다.

어머니가 아플 때 다른 여자와 살던 아버지가 병원을 찾아온다. 하지만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별을 고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마사야가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여자친구와 함께 도쿄타워에 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여자친구에게 남긴 편지를 전한다.

 

영화포스터 /다음영화
영화포스터 /다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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