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둔 긍정적 삶 다룬 영화 ‘행복 목욕탕’
죽음 앞둔 긍정적 삶 다룬 영화 ‘행복 목욕탕’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1.30 18: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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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은 인생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살아갈수 있을까. 그런 테마가 스며 있는 영화가 나카노 료타(中野量太) 감독의 행복 목욕탕이다. 일본어 원명은 욕탕을 끓일만큼 뜨거운 사랑’(かすほどの)이며, 영어 제목은 “Her Love Boils Bathwater”.

2016년 개봉해 제40회 몬트리올 세계영화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29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출품했다. 40회 일본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41회 타카사키 영화제, 26회 일본영화평론가상, 38회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각각 3상을 수상했다. 미야자와 리에, 오다기리 조 등이 출연.

 

여주인공 후타바는 남편 가즈히로와 함께 공중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데, 남편이 어느날 집을 나가 실종되고 목욕탕을 휴업한다. 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후타바는 제과점에서 일을 하는데, 어느날 쓰러져 병원 검사를 받았다. 병원 진단 결과, 그녀는 췌장암 말기로, 남은 인생은 2~3개월이란 진단을 받는다.

이제부터 후타바는 남은 인생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간다. 우선 딸이 엄마 없이 살아가도록 용기를 준다. 딸 아즈미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돌아와 실의에 빠져 있는데 용기를 내 급우들에게 정면으로 맞서라고 가르친다. 이어 탐정을 시켜 남편 이치로를 찾아낸다. 남편은 어느 술집 여인에게 빠져 낳은 딸 아유코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 여인은 아유코를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후타바는 남편과 아유코를 데리고 와 목욕탕을 다시 연다.

그녀는 죽기 전에 할 딸 아즈미의 생모를 찾아 나선다. 어느날 후타바는 아즈미와 아유코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 후타바는 바닷가 해물집에서 일하는 여인이 아즈미의 생모라고 알려준다.

태생의 비밀이 얽히고 설켜 있다. 후타바 자신도 버려진 아이였다. 그녀도 생모를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한다.

어찌 보면 일본식 3류 막장드라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가족을 화해시키고 마지막 생을 마친다. 그녀의 심장은 목욕탕을 데우는 불에 타 붉은 연기가 되어 굴뚝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죽음을 미화한 일본형 가정드라마다.

 

영화 포스터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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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2-01 13:44:19
ㅎㅎ 영화좀 보고 썼으면... 어찌보면 막장드라마래 ㅋㅋ "미화"라는 단어를 저렇게 써도 되나
죽음에 대단히 숭고한 정신이 있나? 아무나 기자 되는구나 여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