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나이지리아에 갈듯…유명희 사퇴
WTO 사무총장, 나이지리아에 갈듯…유명희 사퇴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2.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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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등, 바이든에 서신…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 추대 길 열려

 

지난달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한 존 네그로폰테 등 미국의 외교계, 경제계 인사 10여명이 연명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냈다. 그들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Ngozi Okonjo-Iweala) 후보를 차기 WTO 수장으로 선택해달라고 막 취임한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WTO는 지난해 10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회원국들의 선호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한국이 후보로 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대신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추대는 지연되었다. WTO는 사무총장을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통해 추대하는데, 미국의 반대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이 막혀버린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나이지리아 후보를 WTO 차기수장으로 지지하라는 경제계, 외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위키피디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위키피디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유명희 본부장은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WTO 회원국들의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감안,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상산업부는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 그동안 미국등과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 후보의 사퇴로 나이지리아 후보의 WTO 사무총장 선출의 길이 트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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