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내부 부처님 사진에서 자비를 보다
석굴암 내부 부처님 사진에서 자비를 보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2.17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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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석홍 사진작가 석굴암 사진 공개…1,172점 기증작품 중 69점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751)에 김대성(金大城)이 창건을 시작하여 혜공왕 10(774)에 완성되었으며,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라고 불렀다.

신라인들은 토함산 중턱에 백색의 화강암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석굴을 만들고, 내부공간에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그 주위 벽면에 보살상 및 제자상과 역사상, 천왕상 등 총 40구의 불상을 조각했다. 지금은 38구만이 남아있다.

석굴암 석굴의 구조는 입구인 직사각형의 전실(前室)과 원형의 주실(主室)이 복도 역할을 하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360여 개의 넓적한 돌로 원형 주실의 천장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뛰어난 기술이다.

석굴암은 신라 불교예술의 전성기에 이룩된 최고 걸작으로 건축, 수리, 기하학, 종교, 예술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더욱 돋보인다. 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2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석굴암은 1995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되었다.

현재 석굴암은 내부 전면 공개 관람 시 항온항습 등의 문제가 우려되어 1976년부터 유리벽을 통한 외부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문화재 사진작가 고 한석홍씨(1940~2015)는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나 1960년대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1세대로서 1971년 문화재계에 입문했다. 그는 1976한석홍사진연구소’(현재 한국문화재사진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보급 문화재를 촬영해 국내외의 많은 출판물을 통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

한석홍 사진작가는 특히 석굴암 사진의 경우 1981·1986·2000년 세 시기에 걸쳐 촬영했는데, 그동안 교과서와 도록 등을 통해서만 일부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한 작가의 사진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은 없었고 촬영된 사진필름 또한 온습도 변화에 민감하여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한씨의 유족들은 2019년 국립문화재연구소 설립 50주년에 맞춰 한씨의 사진작품들을 기증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석홍씨가 기증한 경주 석굴암 석굴 사진 69점을 국민 누구나 활용 할 수 있게 공개하고, 17일부터 연구소 누리집)에서 자유롭게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문화재연구소는 한 작가가 촬영한 경주 석굴암사진, 필름 등 1,172점을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이 자료들은 1981, 1986, 2000년 세 차례 걸쳐 촬영된 석굴암 사진으로, 해외 유명 전시와 각종 도록에 수록된 사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연구소는 기증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에 석굴암 그 사진사진집을 발간한 바 있으며,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은 사진집에 수록된 것들 중 대표적인 사진 69점을 고화질로 디지털화한 것이다.

 

본존불 /국립문화재연구소
본존불 /국립문화재연구소
본존불의 얼굴 /국립문화재연구소
본존불의 얼굴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실에서 본 석굴암 내부 전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실에서 본 석굴암 내부 전경 /국립문화재연구소
궁륭천장과 연화천개석 /국립문화재연구소
궁륭천장과 연화천개석 /국립문화재연구소
십일면관음보살상의 얼굴 /국립문화재연구소
십일면관음보살상의 얼굴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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