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에 기록된 솔로몬왕의 가장 큰 업적은 아버지 다윗왕이 못한 성전(Solomon's Temple) 건축이다.

성전은 야훼의 지상 거처다. 또한 야훼의 신앙자들이 예베를 드리는 처소다. 유대인들에겐 신전이다.

성전 건축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온후 추진되었다. 하지만 야훼는 “너는 군인으로서 많은 피를 흘렸으므로, 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수 없다”면서 너의 아들에게 성전을 건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윗이 죽고 솔로몬이 왕이 되어 성전을 건축하게 된다.

 

솔로몬의 성전은 재위 5년째에 시작되어 7년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재위 11년에 준공되었다. 솔로몬의 성전은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왕의 군대에 의해 불태워졌다. (열왕기하 25:8~17) 이 성전을 제1성전(First Temple)이라 한다.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을 끝낸뒤 가나안으로 귀환한 유대인들은 성전을 재건했다. 이때 재건된 성전은 스룹바벨(Zerubbabel)의 주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스룹바벨 성전 또는 제2성전으로 불린다. 스룹바벨 성전의 규모는 솔로몬 성전보다는 훨씬 뒤떨어졌다,

 

 

성전 건축을 위해 솔로몬은 두로(Tyre) 왕 히람(Hiram)으로부터 목재와 기술 원조를 받았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일꾼으로 동원되었다. 두로는 현재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페니키아의 주요 항구도시였다.

성전이 본체는 길이 약 27m(60규빗), 너비 약 9m(20규빗), 높이 약 13.5m(30규빗)의 크기로 이루어졌다. 이 중 지성소는 길이 약 9m(20규빗)이며, 성소의 길이는 약 18m(40규빗)였다.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모셔졌다.

성소 앞의 현관에 주랑이 설치되었다. 길이는 약 9m(20규빗)이며, 높이는 약 54m(120규빗)이었다.

낭실 좌우에 있는 두 개의 청동 기둥을 세웠는데, 야긴(Jahin)과 보아스(Bo)라 명명했다. 높이는 15.8m(35규빗)이며 기둥머리는 2.3m(5규빗)로 백합꽃 모양을 했다.

성전 남서쪽에 위치한 큰 물탱크(대야)를 설치했다. 직경이 약 4.5m(10규빗)이며, 높이 약 2.25m(5규빗)로서, 아래는 12마리 황소가 바치고 있는 형상이었다. 성전 남쪽과 북쪽에 각각 5개씩 모두 열 개의 물두멍을 설치했다. 바퀴가 달려 이동이 용이한 물통이다(왕상 7:38-39).

번제단은 높이 약 4.5m로 성막 뜰에 있던 번제단보다 3.1m(7규빗)나 높았다.

 

 

솔로몬의 성전은 연대기를 측정하면 BC 957년에 건축되어, BC 587~586년에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400년 남짓 예루살렘에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솔로몬의 성전은 당대 건축물로는 가장 호화롭고 최신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스라엘 왕국의 장엄함을 보여주고, 야훼의 존엄함을 보여주는 신전이었다.

그러나 그 신전은 바빌로니아의 침략으로 붕괴되었고, 최근의 발굴작업에서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천년동안 예루살렘이 수도 없이 불타고 파괴되었다. 예루살렘이 부서졌다 세워졌다 하는 과정에서 성전이 유실되었는지, 성서에만 기록된 것인지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