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등 우리나라 4대 매화 2월말~3월초 만개
백양사 등 우리나라 4대 매화 2월말~3월초 만개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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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율곡매, 화엄사 매화, 고불매, 선암매

 

매화는 세상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홀로 단아한 꽃을 피워내 봄을 알리며, 은은하고 매혹적인 향기로 세상을 향해 품어내는 꽃이다. 매화는 문화유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고운자태를 빛내고 있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화는 매난국죽 중 맨 앞자리를 차지하며 조선 시대 선비들이 가까이한 꽃으로 시화 등에도 빠짐없이 등장해 왔다.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해온 매화 4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한국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 구례 화엄사 매화(천연기념물 제485),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 순천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

문화재청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이들 4곳에서는 오는 2월말부터 3월 초까지 매화의 꽃망울과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성 백양사 고불매 /문화재청
장성 백양사 고불매 /문화재청

 

오죽헌 율곡매

강릉 오죽헌은 보물 제165호로, 최응현(1452)의 고택으로 율곡선생(1536)이 태어난 곳이다. 조선 초기 건축된 강릉 오죽헌 내 자리하고 있는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율곡이 관련된 나무로 알려져 있다.

화엄사 매화

구례 화엄사(사적 제505)는 신라 경덕왕 13(754) 황룡사 승려 연기조사의 발원으로 건립되었다. 화엄사 경내 작은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자리한 구례 화엄사 매화는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자연 상태의 매화다.

백양사 고불매

전남 장성의 백양사는 백제 무왕 32(631) 승려 여환이 창건했으며, 선조 7(1574) 환양(喚羊)이 백양사라 이름지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장성 백양사 고불매는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결성한 고불총림의 기품을 닮았다고 해서 고불매라 불리는 홍매화다.

선암사 선암매

순천 선암사는 사적 제507호로,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중창되면서 천태종 전파의 중심사찰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와룡송과 매화관련 기록이 남아 있어 매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 순천 선암사 선암매는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매화가 조화롭게 활짝 피며 사찰 지붕이 온통 꽃으로 덮이고, 매향으로 산사를 뒤덮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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