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문 해수욕장에서 방류한 어린 푸른바다거북이 고향인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찾아 갔다.
해양수산부는 작년 9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어린 푸른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이 방류된 시기는 지난해 9월 제주 중문해수역장이었다. 이 개체는 2017년에 인공 증식방류 당시 된 3년생이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하는 모든 바다거북에 개체 인식표를 부착했다. 이중 일부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관찰해 왔다.
방류한 푸른바다거북 중 한 마리가 베트남 동쪽 해안까지 이동해 정착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푸른바다거북은 방류후 북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를 역행해 3,847km를 헤엄쳐 지난해 12월에 고향으로 알려진 베트남 해안으로 돌아간 것이다.
윤문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장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수족관에서 인공 부화한 바다거북이 우리나라 연안에서 방류되더라도 원래 자신들의 서식지를 향해 이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바다거북의 생태 특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협력해 2016년에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 인공 증식에 성공하고, 2017년부터 4년간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새끼 총 104마리를 방류해 왔다.
그 결과, 방류 후 일주일 이내에 연안 해역에서 사체로 발견되는 사례는 없었고 자연적응 후 폐사체로 발견된 사례는 2건(1.9%)으로 매우 낮아 방류 거북들이 무리 없이 야생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