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식목일 3월로 앞당기는 방안 검토
지구온난화로 식목일 3월로 앞당기는 방안 검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3.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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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식목일은 1493년 성종 친경행사 기념…올해 4천8백만 그루 식목 계획

 

조선 성종실록 1493(재위 24) 310기록에 임금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친히 농사를 짓는(親耕) 대목이 나온다.

임금이 선농단에 나아가 제사 지내기를 의식과 같이 하였다. 제사를 마치자,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지난달에 마침 비가 내려서 행사(行事)를 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별과 달이 명랑(明朗)하여 행사(行事)할 때에 일에 차질이 없었으니, 내가 매우 기쁘다"며 친경(親耕)하였다. 임금이 다섯 차례 갈고, 세자(世子)가 따라서 갈고, 대신 윤필상 등도 따라서 갈았으며, 서인(庶人)들이 다 갈기를 끝마치기를 의식과 같이 하였다.”

이날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45일이다. 정부는 1946년부터 이날을 식목일로 정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산림청은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목일의 역사성, 상징성 등을 고려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단계를 밟을 방침이다.

 

한편 산림청은76회 식목일을 앞두고 ‘2021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 발표했다. 산림청은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2만여ha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우선 15,000ha에 경제수종과 옻나무·헛개나무 등 특용작물을 심고 섬 지역 등엔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3,000ha20192020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 1,000ha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산불에 강한 수종을 심어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 조성도 신규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1,068ha와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 156ha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도심권 내 쾌적한 녹색공간 조성을 위해 바람길숲, 생활밀착형 숲, 무궁화동산 등 도시숲 75개소와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복지시설 나눔숲 34개소, 그리고 금년도에 신규로 추진하는 자녀안심그린숲 50개소 등이 조림사업과 함께 추진된다.

사림청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각 가정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내나무 갖기 캠페인은 온라인 나무 나누어 주기 나무시장 운영 등 두 가지로 축소해 진행된다.

 
자료=산림청
자료=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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