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심층수, 데이터센터 냉각수로 활용한다
소양강댐 심층수, 데이터센터 냉각수로 활용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3.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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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으로도 활용…국토부, 춘천과 광주송정역 투자선도지구 지정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은 국내 댐 가운데 수심이 가장 깊다. 물이 빠져 나가는 방류구는 수심 130~150m 지점에 있다. 한여름에 햇볕이 강하게 쪼일 때에도 수심 20m 이하의 수온은 7°C이하를 유지하며, 심층부는 4.7°C를 유지한다.

항상 저온을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5~7도를 유지하는 소양강 심충수를 빼내 데이터센터의 냉각수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컴퓨터 서버 등 장비의 냉방장치에 소모되는 전기를 절약하게 된다.

데이터센터의 냉방장치는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전력을 먹는 하마로 불린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에 해수를 냉방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춘천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물의 열에너지를 활용한 최초가 된다.

또 데이터센터에서 데워진 물은 급수용이나, 스마트팜에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게 된다.

 

소양강댐 수열에너지 발생원리 /국토교통부
소양강댐 수열에너지 발생원리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강원도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청한 춘천 소양강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에 대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지정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투자선도지구는 소양강댐 심층수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스마트팜 등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784,912부지에 3,040억원을 투자해 물에너지산업 육성으로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감도 /국토교통부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감도 /국토교통부

 

데이터센터는 4차산업혁명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소양강댐 심층수의 냉방 에너지를 데이터센터에 공급해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및 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

이 물이 데이터센터를 냉각시킨후 온도가 에서 12°로 데워지면, 소양정수장 급수지역에 공급해 급탕비를 연간 70억원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데이터센터에서 가열된 물 에너지는 스마트팜에 공급해 농업인의 지원과 육성에도 사용된다.

춘천에는 데이터센터 6개소(대형3, 중형3)가 세워질 예정인데, 물 에너지 사용으로 연간 약 57,000CO2eqCO2 감소효과 기대된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117,0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춘천과 광주 투자선도지구 계획도 /국토교통부
춘천과 광주 투자선도지구 계획도 /국토교통부

 

한편 국토부는 광주광역시가 신청한 광주 송정역KTX 지역경제거점형 지구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했다.

광주송정역KTX 투자선도지구는 환승주차장과 연계한 역세권을 개발하고, 송정역 배후지역에 지역 성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56427부지에 5,943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광주송정역으로부터 이어지는 입체 보행연결을 통해 송정역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하고, 역주변 구도심의 체계적인 개발로 광주광역시 관문으로서 상징성 있는 역세권 개발과 상업·주거·업무 기능 개발을 통해 지역 생활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송정역 배후지역엔 평동일반산업단지와 빛그린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지역특화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연구, 창업지원, 기술교류 등을 위한 융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부가 지역특화 등 발전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거나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지역 전략사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으로 2015년부터 총 17곳이 선정되었으며, 현재 9개 지구가 지정되어 본격 사업이 추진되고 되고 있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국비지원·세제혜택(성장촉진지역에 해당), 규제특례(건폐율, 용적률 완화 등)등을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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