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개나리와 함께 북한산자락길 걷다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와 함께 북한산자락길 걷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3.2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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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에 조성된 4.5km 무장애길…경사 10%에 나무데크 설치

 

북한산 자락길은 서대문구 홍은1동을 감싸고 있는 북한산 자락에 데크를 설치한 길이다.

길이는 4.5km. 야산의 7~8부 능선에 가파른 오르막도 없고, 내리막도 없이 만든 무장애길이다. 노인,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북한산의 삼림욕을 즐길수 있더록 조성되어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할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북한산지락길 초입의 개나리 /박차영
북한산지락길 초입의 개나리 /박차영

 

우리는 아무런 사전 지식도, 계획도 없이 이 길을 걷게 되었다. 지난주에 서대문구와 은평구 사이에 있는 백련산(白蓮山)을 오르면서 건너편에 있는 야산 기슭에 개나리가 봉우리를 터트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음주에 만개할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주가 지난후 산자락에는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북한산자락길 /서대문구청
북한산자락길 /서대문구청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나와 유진상가를 지나 4거리 오른편에 초입이 나온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곧바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북한산 자락길이란 표지판을 따라가면 편안한 산책로가 나온다.

 

표지판 /박차영
표지판 /박차영

 

서대문구의 설명에 따르면 전 구간을 10%의 경사도를 유지하며 완만하게 조성되었다. 전체길이의 90%를 목재데크로 설치해 보행약자들을 특별히 배려했다.

인왕산과 안산, 홍은동 실락어린이공원에서 출발해 홍록배드민턴장, 심하운수종점을 지나 옥천암까지 숲길이 열려 있다.

 

싸리꽃 /박차영
싸리꽃 /박차영

 

봄철을 맞아 온갖 꽃들이 피어 있다. 자락길 초입과 끝부분에는 개나리가 만발해 있다. 산책로에는 진달래, 앵두꽃, 싸리꽃, 목련, 산유화가 한꺼번에 피었다. 아이들과 걷기도 좋고, 나이드신 분들이 운동하기에도 좋은 길이다.

 

앵두꽃 /박차영
앵두꽃 /박차영

 

산을 내려와 우리는 홍제천변을 걸었다. 홍제천에는 새들이 물길을 노닐고 있다.

 

북한산자락에서 본 홍은동. 얼리 인왕산과 안산이 보인다. /박차영
북한산자락에서 본 홍은동. 얼리 인왕산과 안산이 보인다. /박차영

 

홍제1동의 또다른 명물은 포방터시장이다. 임진왜란 직후 인조 때 총융청과 수어청이 서울 외곽을 방어하기 위해 포 훈련을 하던 곳이며, 6·25 때 퇴각하는 북한군을 무찌르기 위해 포를 설치했던 곳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1970년대에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을 형성했다고 한다.

 
옥천암 /박차영
옥천암 /박차영
포방터시장 /박차영
포방터시장 /박차영
홍제천의 새들 /박차영
홍제천의 새들 /박차영
홍제천의 새들 /박차영
홍제천의 새들 /박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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