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7월 1일 자정, 홍콩 밤하늘은 불야성을 이루었다. ‘대영 제국 왕관’의 보석이라던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경축하는 축포가 터지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전세계에 대해 서구 제국주의의 종식을 선언했다. 155년전 대영 제국은 마약전쟁을 일으켜 중국 남쪽의 자그마한 섬을 빼앗았지만, 이름 없던 어촌은 보배가 돼서 중국에게 되돌려졌다.
그러나 다음날, 태국 중앙은행은 마침내 월가 헤지펀드의 공격에 무릅을 꿇었다.
태국정부가 항복한 날, 뉴욕 맨해튼 남쪽에 포진한 외환딜러들은 미칠 듯이 기뻤다. 그들은 환호를 지르며,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
- 1995년부터 엔화 하락 반전에 아시아 국가 수출경쟁력 약화
2) 미-일 환율전쟁 여파
- 미국은 장기호황, 일본은 장기불황 진입…극심한 환율 변동에 투기꾼 형성
3) 은행들의 탐욕
- 무책임한 대출과열…1996년말부터 아시아 국가들의 성정정체로 불안의식 가중
- 해외 핫머니 공격에 태국 중앙은행, 보유외환 풀고 금리 올려 방어 성공
5) 태풍의 진원, 바트화
- 태국, 저금리 국제자금을 끌어 펑펑 썼다…경제 둔화에 개혁 지연하다 벼랑끝
- 7월 2일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아시아 금융위기 시발
- 고정환율제 폐지 한달만에 구제금융신청…160억 달러 중 미국은 한푼도 안내
8) 무산된 일본 주도론
- 미국, 아시아통화기금 창설안 거부…결국 태국 개혁은 IMF가 주도
9) 도미노처럼 무너지다
- 외환투기자들, 태국 무너지자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무차별 공격
10) 마하티르의 음모론
- 외환투기자들이 동남아시아 전역을 넘보자 마하티르 총리, 음모론 제기
11) 마하티르의 공세
- 유태인 음모론, 영국 배후론, 외환투기자의 조작론 등 제기하며 서방자본 비판
12) 조지 소로스의 등장
- 자선사업가이자, 금융투기꾼 자인…‘열린 사회’ 지향하는 칼 포퍼에 매료
13) 영란은행 파괴자
- 조지 소로스, 1992년 9월 영국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 걸어 성공
14) 투기세력 헤지펀드
- 미국 부유층의 머니게임 수단으로 급속히 팽창…투기성 강한 펀드
15) 조세회피처
- 바하마, 케이만군도, 불법탈세 자금의 도피처…외환투기꾼 소굴화
16) 외환 딜러
- 각국 통화 변동에서 이익을 챙겨…전세계 딜러들의 무수한 허수거래로 환율 형성
17) 소로스는 실패했다
- “링기트화 하락의 완충 역할 했다” 주장…타이거 펀드는 아시아서 성공
18)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의 굴복
- 한국이 IMF에 손내밀자 말레이시아 부총리, 마하티르 제껴두고 금융개혁 단행
19) 화교 자본에 의지한 말레이시아
- 안와르 부총리, 화교 억제법 ‘부미푸트라스’ 철폐…마하티르에 도전하다 실각
- IMF에 선제적으로 구제금융 신청…아시아국들이 어렵던 시기에 IMF 졸업
- 보수적 금융운영, 보유외환 한국의 2배…오히려 아시아펀드 창설 제안
22) 홍콩, 든든한 중국 믿고 방어
- 단기금리 300% 인상, 보유외환도 넉넉…투기자들, 중국 지원 가능성에 포기
- 태국 바트화 폭락에 현지 은행-기업, 달러자금 도피, 루피아 폭락
- 자국 자본에 이어 해외자본도 빠져나가자 수하르토 정부, IMF에 구제금융 신청
25) 수하르토의 굴욕
수하르토 항복문서 서명에 인도네시아 국민들 패닉…대규모 자금이탈
26) 수하르토의 반발
- 수하르토, 긴축 정책에 반대…IMF 압박에 2차 협정 체결, 족벌 경영해체
27) 수하르토 권력연장
- 고정환율제 도입해 위기 돌파 의지, 미국과 IMF는 반대…수하르토 7연임 성공
28) 수하르토 퇴진
- IMF 요구로 보조금 축소하자 물가폭등에 민중 폭동…수하르토 장기독재 종언
29) 인도네시아 화교의 이탈
- 경제위기 원흉으로 화교 지목하자, 대규모 자본 탈출…민족 화합에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