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팬데믹 여진에도 화창한 봄기운
3월 수출, 팬데믹 여진에도 화창한 봄기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4.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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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증가, 500억 달러 돌파, 월수출액 3위 등 화려한 기록

 

3월 수출통계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호조를 보였다.

수출액은 538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고, 월간 무역액수로도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월수출액으로는 3위이고, 3월수출액으로는 1위를 기록했다.

15개 주요수출품목 14개 품목에서 증가세를 기록했고, 모든 품목에서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일반기계, 석유제품, 섬유, 철강 등 중간재 품목은 두자리 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고르게 성장했다. 중국 26.0%, 미국 9.2%, 유럽 36.6%, 아시아 10.8% 각각 성장했다.

 

자료=산업자원부
자료=산업자원부

 

하지만 이런 성장세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란 점도 직시해야 한다. 지난해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고, 수출 실적이 두자리 수 이하로 수직 강하하던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면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갔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일본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의 영향을 떠나 외교적 차원의 여진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회복세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증가세고, 자동차는 3개월, 바이오헬스는 19개월, 가전 등 IT 품목은 5개월 이상 각각 증가세를 달성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플러스 행진은 5개월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의 반등이 상징적이다. 중간재 품목의 3월 수출증가율은 20.1%로 평균증가율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복도 앞당겨질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가능하다.

 

자료=산업자원부
자료=산업자원부

 

특히 유화부문의 선전이 눈에 띤다. 석유제품은 회복에 힘입어 23개월만에 플러스 영역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 비해 국제유가가 두배나 오른 것이 큰 힘이 되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유가는 지난해 333달러에서 올해는 64달러로 뛰어 올랐다. 석유화학은 3월에 475,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수출액을 경신했다. 증가율도 15.5%에 달했다. 석유화학 분야가 반도체보다 더 크게 수출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기계도 중국과 아세안 등의 시장 회복에 힘입어 475.000만 달러로 역대 2위의 수출을 기록했고, 철강, 섬유산업도 두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반도체도 951,000만 달러로 201811월 이래 2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자동차, 바이오헬스도 호조다.

우리 수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유럽, 아세안의 4대 시장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에서는 수출액 가운데 중간재 수출이 30-% 이상 급증해 전체 수출이 3개월 연속으로 20%대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부문도 18.8% 증가한 4965,000만 달러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최근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기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이번 달 수출이 선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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