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에 살고있는 해양수산생물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수산생물 1만4,507종의 정보를 담은 ‘2021년 국가 해양수산생물종(Species) 목록집’을 4월 1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가 간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소유권 분쟁 발생 시 국내 자원임을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해양수산생물에 대한 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내 서식 기록이 있는 종에 대한 목록집을 2016년에 처음으로 발간했다. 당시 목록집에는 4,644종이 수록되었다.
이후 매년 우리나라 해양수산생물의 서식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들을 추가로 확보해 종 목록집을 발간해왔으며, 올해 목록집에는 분류군별로 실물을 보존하고 있는 8,660종을 포함, 총 1만4,507종에 대한 학명과 국명을 수록했다.
올해 목록집에 등록된 해양수산생물 중 해양절지동물을 포함한 해양무척추동물이 5,815종(40.1%)으로 가장 많았고, 해양미생물(3,005종, 20.7%), 해양원생생물(2,990종, 20.6%), 해양척추동물(1458종, 10%), 해양식물(1,071종, 7.4%), 담수생물(168종, 1.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목록집에는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극피동물인 굽은애기불가사리(Henricia epiphysialis Ubagan, Lee, Kim & Shin, 2020) 등 새로운 생물 172종이 실렸고, 수수께끼괴물노벌레(Monstrillopsis paradoxa Jeon, Lee, Soh & Eyun, 2020) 등 31종의 새로운 국명도 표기되었다.
해양생물의 분류군에 따라 총 6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종 목록집은 해양수산생물과 관련이 있는 50여 개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며, 국민 누구나 우리나라 해양수산생물자원의 목록을 볼 수 있도록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임영훈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수산생물종 목록집은 우리의 해양수산생명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립하는 중요한 근거자료인 만큼, 앞으로 과학적인 근거를 확보하고 해양수산생물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