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물씬 풍기는 오산 물향기수목원
봄내음 물씬 풍기는 오산 물향기수목원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4.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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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수목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19개 주제원 구성

 

경기도 오산의 수목원은 봄의 냄새를 물씬 풍겼다. 풀과 나무는 물을 한껏 빨아당겨 연두색 새싹을 뿜어 내고 있다. 봄의 꽃들은 저마다 화려한 색깔을 자랑했다. 이름 그대로 물향기가 풋풋히 솟아나는 물향기수목원이다.

 

물 오른 버드나무 /박차영
물 오른 버드나무 /박차영

 

우리는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내렸다. 서울에서 한시간여 거리다. 2번출구로 나오면 5분거리에 수목원 입구가 나온다. 입구 주차장부터 벚꽃이 우리를 반겼다.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은 가벼운 바람에도 꽃비를 뿌렸다.

수목원은 상당히 넓다. 부지는 34ha(10만평), 웬만한 마을 하나를 통째로 수목원을 조성했다. 찬찬히 걸으면 2시간 남짓 걸린다.

운영주체는 경기도다. 경기도임업시험장을 시민에게 개방한 곳이다.

 

목련 /박차영
목련 /박차영

 

동네 이름은 수청동(水淸洞),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이라 했다. 때마침 전날 비가 와서 도랑마다 실개울이 흘러 물향기를 품어 냈다.

물향기수목원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로 꾸며졌다.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은 이곳에서 나오는 맑은 물로 식물을 키우고 있다. 덩굴식물로 이뤄진 만경원(蔓莖園),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심어놓은 유실수원, 여러 종류의 소나무를 모아놓은 한국의 소나무원 등도 있다.

 

물향기수목원 안내도 /수목원 홈페이지
물향기수목원 안내도 /수목원 홈페이지

 

수목원의 주제는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다. 주제별로 19개로 정원이 꾸며져 있고, 산림전시관, 숲속쉼터, 잔디광장, 전망대 등의 부대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곤충류, 조류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있다. 야외 주제원 외에 나비,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의 곤충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있는 곤충생태원, 닭을 비롯한 꿩, 공작 등을 사육하는 관상조류원, 겨울에도 푸른잎을 볼 수 있도록 꾸민 난대양치식물원 등 실내 관람시설도 조성되었다.

 

수목원의 꽃길  /박차영
수목원의 꽃길 /박차영

 

경기도가 200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200654일 문을 열었다. 1,920여 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수목원 내에는 식당이나, 매점, 자판기가 없다. 먹을 것을 간단히 준비해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동반자들과 함께 즐기면 좋다. 봄나들이 가족 소풍지로는 제격이다.

 

박태기나무 /박차영
박태기나무 /박차영
난대식물원의 파파야 /박차영
난대식물원의 파파야 /박차영
식물원의 각종 선인장 /박차영
식물원의 각종 선인장 /박차영
생텍쥐페리 소설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박차영
생텍쥐페리 소설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박차영
명자나무 /박차영
명자나무 /박차영
산들배 /박차영
산들배 /박차영
보존된 고목  /박차영
보존된 고목 /박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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