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폭풍…여야, 차기대권 겨냥 새판짜기
재보선 후폭풍…여야, 차기대권 겨냥 새판짜기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4.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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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더 낮은 자세로“…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 민주당 지도부 사퇴

 

4·7 지방 재보선을 치른 후 첫날, 정치권은 강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여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머리를 숙였고, 승자인 국민의힘과 패자인 더불아민주당에 각각 지도부 물갈이를 예고했다. 이번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1년 후의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8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선거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종인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종인 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밝혔다. 김 유위원장은 사퇴의 변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과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결과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서울과 부산 재보궐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밝혓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어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을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치중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갈 수 있도록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박형준 당선자와 함께 가진 의원총회에서 내년에 반드시 정권을 다시 찾는 그런 계기를 마련해주시라는 당부의 말로 작별인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화상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화상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8명이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대국민성명서에서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했다. 민주당 성명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52일에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하고, 이에 앞서 이달 16일에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전대까지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은 중진인 도종환 의원이 맡기로 했다.

비대위는 도종환 의원을 포함해 민홍철 이학영 김영진 신현영 오영환 의원,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등 7인으로 구성되었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는 변재일, 중앙당 선관위원장에는 이상민 의원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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