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224만년전에 제주도보다 먼저 생겨났다
이어도, 224만년전에 제주도보다 먼저 생겨났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4.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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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서원, 이어도 암석 분석으로 확인…독도보다는 나중에 생성

 

우리나라 최담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져 있는 이어도가 지금부터 224만년전에 화산분출로 생성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도에는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져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 전남대학교 장태수 교수팀과 함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활용 연구과제 중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해저지질 특성연구(2020)‘ 과제를 추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조사선(바다로 2)을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해수면 아래 4.6m)에서 암석을 채취·분석하고 주변 해저를 탐사했다. 연구진은 방사성 동위원소(Ar-Ar)의 반감기를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에서 채취한 암석(응회암) 속 초생암편의 절대연령을 측정한 결과, 이어도의 나이가 약 224만 년인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이어도가 제주도 화산(180만년~3,000년전)보다 더 오래 전에 형성되었고, 독도(260~230만년전)보다는 나중에 생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로 이어도에서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남부해역의 화산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를 찾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도 화산체 암석 채취 지점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화산체 암석 채취 지점 /국립해양조사원

 

이와 함께, 수중 촬영으로 확인한 이어도 정상부의 층리(層理) 구조를 통해 과거에 이어도가 해수면이 낮았던 당시 수중 화산 폭발로 분출물이 쌓여 굳어진 화산체임을 보여주는 단서를 입수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남단 해양과학기지가 위치한 이어도에 대해 과학적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탄생기원을 밝혀내고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향후 이어도 기원과 발달 과정에 관해 국제 저명 학술지에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국립해양조사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국립해양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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