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시료 종합분석…문화재분석정보센터 개관
유물 시료 종합분석…문화재분석정보센터 개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4.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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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에 15일 개관…탄소연대 측정, DNA 분석 등

 

땅 속에서 발굴된 유물은 연대측정이 중요하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속질량분석, 광발광연대측정 등의 기법으로 유물이 땅에 묻힌 연대를 측정하는 기술도 사용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외 유적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유물시료를 보관, 관리하고, 체계적인 분석 연구를 수행하는 문화재분석정보센터를 15일 개관했다.

대전시 유성구 대전국립문화재연구소 내에 설리보딘 문화재분석정보센터는 연면적 6,919(지하1~지상5)로 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되었다.

문화재분석정보센터는 올해 문화재 방사성탄소연대측정용 가속질량분석기를, 2022년에 광발광연대측정기를 각각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연대측정 분석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가속질량분석기는 질량의 차이를 이용해 극미량 동위원소를 분석하는 장비로 문화재 방사성 탄소연대측정에 활용된다. 광발광연대측정기는 빛 에너지를 가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이용해 마지막 빛에 노출된 시기를 분석하는 장비로, 토기와 기와 등의 제작연대 측정에 활용된다.

 

15일 개관한 문화재분석정보센터 /문화재청
15일 개관한 문화재분석정보센터 /문화재청

 

이로써 국내 문화재 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재 시료의 전처리, 분석과 보관,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연대측정의 모든 주기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문화재 범주에 들어가지 않아 자체 연구가 어려웠던, 발굴조사 중 출토되는 고생물 유체(사람 뼈, 동물뼈) 등 중요 출토자료들에 대한 연구도 가능해 졌다.

이에 따라 과거사를 더욱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석재와 토기, 지류, 직물, 목재 등에 대한 각종 과학적 분석도 가능해졌다. 또 문화재청과 지자체 등이 각종 시료 분석을 요청할 경우에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분석작업 /문화재청
문화재분석정보센터의 분석작업 /문화재청

 

문화재분석정보센터에서는 구체적으로 (1) 유기물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과 토기, 기와, 토양 등의 연대 측정, (2) 옛사람 뼈의 성별과 연령, 신장과 각종 병리학적 분석 연구과 보관 공간, (3) 토기와 금속, 안료 등 무기물 시료와 암석 등 무기물 재료의 보관, (4) 토양과 음식잔존물 등의 성분 분석과 DNA 분석, 불화·회화의 바탕재료, 칠기와 아교, 염료 등의 유기물 분석 (5) X선과 비파괴 분석, 전자현미경 등을 통한 무기물 분석 연구를 하게 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센터를 통해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분석 시료부터 분석 결과에 대한 모든 성과물을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그 결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문화재 분석정보의 허브기관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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