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월 21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트럼프 전 美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하루빨리 (북한과)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뉴욕타임스 회견기사 전문을 번역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렸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가들이 상사의 승인을 구하기 전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옥신각신하는 전통적인 바텀업(상향식) 접근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실제적이고 불가역적인 진전을 이룬 그런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 시켜 나간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그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서로 양보와 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이 북한 및 기후변화를 포함해 기타 세계적인 관심 현안에 대해 중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초강대국간의 관계가 악화하면 비핵화를 위한 모든 협상을 해칠 수 있다”면서, “만약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된다면 북한이 그런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북미 간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은 분명히 그의 성과”라고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고 공언해놓고 앞선 성과를 마무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애석해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