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따오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부화에 성공했다.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016년생 암수 한 쌍, 2019년생 암컷과 2016년생 수컷 한 쌍이다. 자연에 방사한 이들 따오기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창녕군 우포늪 일원에서 둥지를 틀었고, 3월 말부터 알을 산란해 4월 26일과 28일에 두 개의 알이 각각 부화했다.
먼저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2016년생으로, 총 3개를 낳았다. 이중 하나는 포란(抱卵) 과정에서 깨졌지만, 나머지 두 알이 이틀 차로 각각 부화에 성공했다. 다른 한 쌍은 4개의 알을 산란했는데, 그중 2개가 깨졌고, 1개는 4월 28일에 부화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하나는 아직 포란 중이다.
이로써 따오기 복원사업은 순조롭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었고, 이번 야생부화 성공으로 따오기 자연정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따오기 야생부화가 성공한 원인은 우수한 개체들을 선별해 방사를 추진하고, 자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서식지 조성사업, 따오기 보호와 서식지 관리에 나선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의 결과로 풀이된다.
문화재청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80마리의 따오기를 방사했다. 이중 현재 50마리가 야생에 생존해 생존율 62.5%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따오기의 수컷 비율이 더 높은 것을 고려해, 오는 5월 6일 제3회 따오기 야생방사부터는 암컷의 방사 마리 수를 늘려 야생 따오기의 성비를 1:1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2010년부터 경남 창녕군과 함께 따오기의 증식‧복원, 연구, 서식지 조성 등에 관해 협력작업을 벌여왔고, 2020년 5월에 천연기념물 구조·치료 센터를 건립, 운영하고 있다.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198호로 지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