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해적에 의한 선원납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세계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된 선원이 모두 40명인데, 이 납치사건이 모두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중 해적 공격으로 납치된 선원은 전년(22명)에 비해 82% 증가했다.
납치된 해상과 선원수는 버냉 15명, 가봉 10명, 상투메 프린스페 15명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해적의 총기사고 11건중 10건이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해적사고 건수는 1분기중에 38건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47건)에 비해 약 19% 감소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 해상에서는 해적사고가 급감했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연안국들의 순찰활동 강화와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에 따른 회원국의 노력으로 올들어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10건으로 전년 동기(19건) 대비 약 47% 감소했다. 아시아해적퇴치협정에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아세안 8개국 등 총 20개국이 참여, 아시아 지역 해적 정보공유 및 해적퇴치 전략을 공동수행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선박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사고는 올 1분기에 6건으로, 전년 동기 5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 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2년간 해적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올 초에 아덴만을 통항하던 화물선을 대상으로 해적공격이 1건 발생하였다.
올해 1분기에 발생한 전 세계 해적사고 중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준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나 우리 선사와 선원들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해적 관련 정보의 전파, 선박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예방 대책을 꾸준히 이행하고, 현지 선사와 외교공관 등과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선사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