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전설 서려있는 경주 천관사 석등 분실
김유신 전설 서려있는 경주 천관사 석등 분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5.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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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찰에 수사의뢰…뒤늦게 보존관리 실태조사, 방재시스템 구축

 

경주 천관사지(天官寺址)는 경주시 교동 도담산 서쪽 기슭 논 가운데 있는 절터로, 사적 340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석재와 기와조각들만 남아 있다. 천관사는 통일신라 전기의 절로 추정된다.

천관사에 관해선 통일신라 전기에 있던 절로, 김유신과 천관이라는 기생의 이야기가 전해온다. 청년시절에 김유신은 천관이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져 지내다가, 어머니의 꾸중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다. 어느날 말이 술에 취한 유신을 천관의 집 앞으로 데려가자, 유신은 말의 목을 베고 냉정하게 천관을 뿌리친다. 이를 슬퍼한 천관이 자살을 하고, 후에 유신은 천관이 살던 집에 천관사를 지어 그녀의 명복을 빌어 주었다고 한다.

 

경주 천관사지 /문화재청
경주 천관사지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천관사 절터에 현장보존하고 있던 석등 상-하대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428일 확인하고, 510일 조속한 유물 회수를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유물은 문화재청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추진단이 2001년 천관사지 경역 정비과정에서 발굴해 문화재 보존관리 기준에 따라 복토 후 현장에서 보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난당한 경주 천관사지 석등 유물 /문화재청
경주 천관사지 석탑유구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번 천관사지 석등 관련 유물 도난사건을 계기로, 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4개 고도에 위치한 사적지의 전반적인 보존관리 실태조사를 긴급히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분야별 개선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경비인력의 상주가 어려운 사적지를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CCTV 등 방재시스템 구축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도난당한 경주 천관사지 석등 유물 /문화재청
도난당한 경주 천관사지 석등 유물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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