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부지 2만6,530㎡, 연면적 1만7,258㎡의 지상 4층 규모로 국립인천해양박문관이 지어진다. 현재 건축과 전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2023년 말에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4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은 해양수산부 관할이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과 동시에 전시자료 확보에 나섰다. 해수부는 작년 12월부터 ‘2020년 제4차 유물공개구입’을 진행해 총 369점의 유물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4차 공개구입에서 수집한 유물 가운데 개화기 정치인이자 문인화가로 알려진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서예 작품과 조선후기 진주목 창선도(경남 남해 창선도)에 거주했던 어민의 문서를 포함한 고서화류, 개항기 근대 항구 자료, 항해도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민영익의 작품 <해옥(海屋)>은 인장과 서체 등을 미루어 볼 때 민영익이 자신의 독자적인 서풍(書風)을 형성해가던 초기작으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옥’은 바다의 신선이 머무는 집이라는 뜻으로 장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그동안 도서지방 주민의 문서가 발굴된 사례는 많지 않았는데, 조선후기 진주목 창선도에 거주했던 어민의 어장(김밭) 매매문서 등 고문서를 함께 구입, 조선후기 어민들의 사회경제 생활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5일부터 ‘2021년 제1차 유물공개구입’을 진행 중이며, 이 외에도 경매구입, 기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기증은 무상을 원칙으로 하며, 기증자에게는 장관 명의의 기증 증서를 수여하고 향후 박물관 내 ‘기증자의 벽’을 마련, 소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박물관에 전시유물 확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해양의 역사와 문화, 해양과 관련된 민속과 인물, 해운・항만을 비롯한 해양산업, 해양영토 등 다양한 해양 분야의 유물들을 수집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