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마다가스카르 툴레아 항 개발 나선다
국내기업, 마다가스카르 툴레아 항 개발 나선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5.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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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아프리카개발은행과 마다가스카르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툴레아항 개발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아프리카개발은행과 마다가스카르 툴레아(Toliara) 항 개발을 위한 협의의사록(Aide Memoire)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의의사록은 양자 간 협의된 의견을 문서 형태로 교환하는 외교적 각서다.

협의의사록에는 아프리카개발은행 회원국인 마다가스카르에 있는 툴레아 항의 항만 개발과 투자 촉진을 위헤 우리나라와 공동으로 타당성조사를 수행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수산부는 올해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약 10개월간 마다가스카르 툴레아 항 개발 사업의 기술·경제·재무·법률적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아프리카개발은행은 환경사회영향평가와 향후 사업화 단계의 지분 투자, 대출 지원 등 자금조달에 참여할 예정이다.

툴레아항은 마다가스카르의 제2항만으로, 이웃 모잠비크등 동아프리카와의 교역 중심항이다. 사업비는 2억 달러 정도이며, 도크 확장, 부두정비, 배후부지 확장, 준설, 심해항 신규 부두(총 연장길이 665m, 20m) 건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업은 아프리카개발은행이 민관합작사업(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으로 추진하며,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툴레아 항 현황 /해양수산부
툴레아 항 현황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08년부터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정부 간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항만시장 진출 환경을 조성해 왔다.

지금까지 총 32개국과 43개 협력 사업을 마쳤고, 현재 3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우리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 수리조선단지(2011, 13,000만 달러), 알제리 젠젠항 컨테니어 터미널 시압(2014, 23,000만 달러), 방글라데시 파이라항 설계감리(2019, 1,000 달러)를 수주했다.

해수부는 국가간 협력사업에 이어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투자자 유치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국제개발은행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마다가스카르 툴레아 항 개발을 위한 아프리카개발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그 첫 단추를 끼우게 되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 우리 항만개발 경험을 전수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항만시장 개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툴레아 항 위치 /위키피디아
툴레아 항 위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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