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섬나라④…코코아 나라 상투메프린시페
아프리카 섬나라④…코코아 나라 상투메프린시페
  • 김현민기자
  • 승인 2019.05.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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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90% 차지…식량이 모자라 수입, IMF 등 해외기관으로부터 원조 받아

 

상투메프린시페(São Tomé and Príncipe)는 아프리카 기니 만 연안에 있는 섬 나라다. 수도가 있는 상투메 섬과 프린시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코아(카카오라고도 한다)가 주산업이다. 코코아가 전체 수출의 90%, 농산품 수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지리상의 발견 시대 이후 노예 무역의 근거지로 최대의 설탕 생산지였으며, 1822년 이후에는 세계 최대의 카카오 산지로 번영했다. 그러나 1913년 골드코스트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다. 코프라, 커피도 생산되는데 소량이다.

포르투갈이 식민통치할 때 농지의 90%를 차지했다가 1975년 독립하면서 포르투갈인이 소지한 토지를 모두 국유화했다.

인구는 20만명. 국민들이 먹을 식량의 90%를 수입한다. 외국의 원조를 받아 식량 증산에 나서고 있지만 절대량이 모자란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코코아 가격이 하락하고 수출이 급감하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렸다. IMF와 유엔개발기금 등의 원조금으로 경제를 버틴다. 2000년에는 IMF와 세계은행이 외채 구조조정을 단행해 부채를 감면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20037월에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자 IMF가 부채구조조정을 지연시켰다. IMF는 이 나라의 경제적 궁핍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절충안을 마련해야 했다.

2001년부터 해상에서 석유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다. 니제르와 공동으로 해상탐사를 벌이고 있다.

 

상투메 섬의 축제 모습 /위키피다아
상투메 섬의 축제 모습 /위키피다아

 

정식 국호는 상투메프린시페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Sao Tome and Principe)으로 가봉 서해안에서 약 200떨어져 있다.

상투메와 프린시페 두 개의 섬과 여러 군소도서로 이루어져 있고, 총면적은 964, 제주도의 절반 크기다.

열대성기후로 연평균 25의 고온다습한 편이나, 동북부지역이 일부 고원지대는 우기에도 강우량이 매우 적다. 주민 대부분이 아프리카 종족간 혼혈이거나 포르투갈인과의 혼혈이다.

주민의 약 90가 가톨릭교도이고, 수도인 상투메에 인구 4만 명이 거주한다. 토착어와 함께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민의 43가 문맹상태다.

20171인당 국민소득은 1.668달러로 가난하다.

 

1471년 포르투갈인이 두 섬을 발견했을 때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다. 포르투갈 인이 이 섬을 처음 발견하던 날이 '성 토마스(예수 12제자 중 한 사람)의 날'이어서, 한 섬의 이름을 상투메로 했고, 나머지 섬을 엔리케 왕자의 소유로 선언하면서 '왕자'라는 뜻의 프린시페라고 이름을 붙였다.

1522년 포르투갈이 식민지로 편입해 아프리카 노예를 데려와 설탕 농사를 지었다. 2차 대전 후 1951년 포르투갈은 두 섬을 해외 영토로 선포하였으나, 1974년 현지 해방운동당(MLSTP) 사이에 협정이 이루어져 1975712일 독립했다.

대통령 중심제 공화국의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의석 55개의 의회의원은 임기 4년이다. 독립 당시에 사회주의 정당인 상투메프린시페 해방운동당만이 유일한 합법정당이었으나, 1990년 민주개혁을 단행, 다당제 국가가 되었다. 독립 이래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와의 외교 관계는 19888월 수립되었다. 북한은 19758월 독립 이후 곧바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상투메프린스페의 섬들 /위키피디아
상투메프린스페의 섬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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