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율 상승에 미국 관광레저 시장 회복세
백신 접종율 상승에 미국 관광레저 시장 회복세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6.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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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관광레저 산업 급변 예상… “빠른 회복” 기대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들면서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분야가 관광업으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기에 회복도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점차 관광업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맥킨지(Mckinsey)는 미국 내 백신접종 확대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 분출의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며, 특히 여행, 숙박, 관광, 항공, 아웃도어 레저 등 관련 서비스와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항공업계에서 먼저 회복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51~16일 조사된 미국 내 항공여행자 수는 작년 동기에 비해 715%나 증가했다. 또 미국에서 5월 중 판매된 여름 성수기 항공권 평균 가격은 408달러로, 코로나19 이전(426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인상됐다.

미국인들의 국제선 이용객 수요는 아직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비해 미국 국내 여행지 위주로 6월 항공권 예약율이 치솟고 있는 중이다. 6월 중 알래스카 도착 항공권 예약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8% 증가했고 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 마이애미, 올랜도 등과 여타 주요 관광 허브지역의 항공권 예약이 이미 코로나19 이전 기록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월의 텅빈 베이징~LA 항공기 좌석 /위키피디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월의 텅빈 베이징~LA 항공기 좌석 /위키피디아

 

여행 관련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2021년 하반기 중에 미국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 관련 수요도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실시한 글로벌 여행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2021년 중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응답자의 77%가 백신접종 확대로 국내외 여행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익스피디아(Expedia)가 실시한 미국 내 설문조사에서도 밀레니얼(1981~1996 출생)Z세대(1997~2012 출생)에서 여행 수요의 급증을 예상하며, 전체 응답자 평균 3,444달러,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5,462달러의 여행비용을 계획 중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전(Challenge)회복(Resilience)변화(Transformation)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여행 전문 컨설팅사 REVFINE은 코로나19 이후 관광의 트렌드에 대해 우선 나홀로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친환경성, 지역 경험 위주, 개인 성향에 따른 맞춤형 관광 상품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업계 전문가 아리린 파오리네리(Irene Paolinelli)현재 관광업계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에 따른 여행자들의 요구 변화를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현재 관광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고객 층인 밀레니얼 세대에 집중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투명하고 경험을 중시하고 정보공유에 능통한 소비 형태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정보지 Ecobnb는 코로나19 이후 다소 외진 시골이나 자연을 찾는 아웃도어 관광(Outdoor Tourism)과 자동차를 이용해 숙박까지 해결하는 노마드’(Normed)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회복과 웰빙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재활’(Regeneration)이 화두가 되고 있다.

비즈니스와 레저가 결합한 ‘Bleisure’가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과 레저를 병행하는 형태의 ‘Workation’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EU 주요국은 최근 코로나19 여행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해외 백신 접종자에 한해 여행을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초 실시한 UN 세계관광기구(UNWTO)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응답자 중 1%만이 올해 내 해외 관광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답변했고, 80% 이상의 응답자가 2023년 이후까지 회복 지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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