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헌정사에서 30대가 주요정당의 대표에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보수정당에 젊은 대표가 나온 것은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이날 11일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는 43.8%를 득표해 2위인 나경원 후보(37.1%)를 6.7%P 격차로 따돌리고 당권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주호영 후보가 3위로 14.02%를 얻었고, 조경태, 홍문표 후보는 각각 2.81%와 2.22%를 얻었다.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선출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선출되었다. 최고위원 5명중 여성이 3명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반영했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준석 신임대표는 대표수락연설에서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며,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와 통화해 축하인사를 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주 큰 일 하셨습니다. 훌륭합니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입니다.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 생각합니다.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준석 신임대표는 1985년 3월 31일 태어나 유년기를 노원구 상계2동 오성빌라 반지하에서 살았다. 이준석은 노원구 은곡초등학교, 서울 목동 월촌 중학교를 다녔고, 2003년 2월 서울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그해 9월 하버드대에 입학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후 교육봉사단체에서 교사로 활동하던 중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에 이해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녀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맞붙어 낙선했다. 이준석은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고, 이어 국민의당 합당으로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
2020년 1월 이준석은 유승민, 하태경 등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새로운 보수당에 합류했으며, 그해 4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020년 총선에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다시 낙선했다. 이번에 당대표에 당선된 것이 그의 첫 승리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