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곤돌라 3년간 존치…경기장은 복원
가리왕산 곤돌라 3년간 존치…경기장은 복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6.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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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와 정선군 요구 절충…2024년후곤돌라 유지여부는 정부가 결정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에 있는 정선 알피인경기장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알파인 스키의 세부 종목이 열렸던 설상 경기장이다. 이 경기장은 가리왕산을 깎아 만들었는데, 환경단체가 반발해 동계올림픽을 치른후 산림을 복원하기로 합의했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생각이 달라졌다. 평창군과 강원도 주민들은 경기장과 시설물을 살려 스키경기도 유치하고 관광지화하자고 주장한데 비해 환경단체는 원래 약속대로 경기장을 폐쇄하고 산림으로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게 논쟁이 벌어지기를 3년째, 평창군 주민들은 타협책으로 곤돌라만 3년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환경단체와 정선군의 요구를 절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도 정선군의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투쟁(2019.12.30.) /사진=정선군청
강원도 정선군의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투쟁(2019.12.30.) /사진=정선군청

 

정부는 11일 주민대표, 환경단체, 전문가, 지방단체 등이 참여한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결정을 수용해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하고 2024년말까지 한시적으로 곤돌라를 운영하기로 했다.

총리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을 즉시 복원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경기장 조성 협의 시 전제조건이었던 산림복구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의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선군 주민의 요청에 따라 경기장 내 곤돌라는 복원 준비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선군은 금년 내로 곤돌라 운영준비를 조속히 완료하고, 운영개시일로부터 3년 간 곤돌라를 운영하게 된다. 금년 내에 준비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라도 곤돌라는 20241231일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곤돌라 운영기간 종료 시 정부가 향후 곤돌라 시설의 유지여부를 검토,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리·감독하고, 산림청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가리왕산 산림생태복원센터(가칭)’를 구성. 복원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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