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중산동 무덤, 가야 고분이라더니 고려 고분
합천 중산동 무덤, 가야 고분이라더니 고려 고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6.1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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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 지방 무덤 중 석실 가장 크고, 온전한 모습 유지

 

강상남도에 있는 고분은 조사해 보지도 않고 대체로 가야 고분이라고 추정한다. 경남 합천군 쌍책면 중산존 고분도 그동안 가야고분으로 알려져 있엇다. 그런데 발굴해 보니, 고려 고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야문화재 발굴과 연구에 예산비중이 커지다보니 이런 일도 생겼다.

 

합천 중산동 고분 발굴현장 /문화재청
합천 중산동 고분 발굴현장 /문화재청

 

()한국문화유산협회는 합천 중산동고분 I’을 발굴조사한 결과, 고려시대 돌방무덤(石室墓)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고분은 그동안 가야연맹의 소국인 다라국의 유적지로 알려져 왔다. 고분은 다라국의 중심 유적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326)과 불과 5km 거리에 있다. 중산동 고분은 도굴 피해를 입었으나, 현실과 묘도, 봉토 등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편이다.

4월부터 시작된 발굴조사에서 사각형의 봉분(封墳)과 봉분 주변으로 깬 돌을 깐 배수로 역할의 박석(薄石) 시설, 담장 역할의 일부 곡장(曲墻)이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형태는 전형적인 고려 시대 무덤의 형태라고 발굴팀은 판단했다. 가야 무덤에서는 박석 시설이나 곡장이 없다. 발굴팀은 따라서 중산동 무덤은 강화도에 있는 고려왕릉과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중산동 고분 내부 전경 /문화재청
중산동 고분 내부 전경 /문화재청

 

합천 중산동 고분은 지방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 시대 석실묘라는 사실이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중산동 고분은 또 석실의 규모가 고려 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형태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고려 시대 지방의 무덤 양식으로 추정되었다.

한국문화유산협회는 발굴조사 성과를 16일 오후 2시에 발굴현장에서 공개한다. 아울러 ()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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