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울릉도 위치가 바뀐 조선왕국전도
독도와 울릉도 위치가 바뀐 조선왕국전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6.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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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스페인 방문시 열람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스페인 상원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곤잘레스 관장은 지도를 보여주며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는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의 프랑스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Jean Baptiste Bourguignon d'Anville, 1697~1782)이 당시 중국의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신중국지도첩>(Nouvel Atlas de La Chin)1737년에 발간했는데, ‘조선왕국전도는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지도로 알려져 있는데, 지명은 중국어식 발음표기를 따르고 있다.

 

독도와 울릉도 추정 부문 확대
독도와 울릉도 추정 부문 확대

 

당시 독도를 지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해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하고 있고, 우산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다는게 우리측 설명이다. 울릉도(鬱陵島)는 범릉도(範陵島)로 혼동해 '판링타오(Fang Ling Tao)'로 표기되어 있다.

지도에는 우산도와 울릉도로 추정되는 섬들이 거제도나 남해도처럼 육지에 바짝 붙어 있다. 또 독도라고 하는 우산도가 울릉도보다 내륙 쪽에 근접해 있다. 즉 두 섬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

아울러 조선과 청나라 간의 국경이 압록강과 두만강 본류가 아니라 그 이북으로 표시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문 대통령의 해석을 놓고 반론이 제기되었다. 교토 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외교부회에선 “(조선왕국전도)에 그려진 섬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측 표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은 스페인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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