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 해외 수주의 보고, 중미 SICA 회원국
우리기업 해외 수주의 보고, 중미 SICA 회원국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6.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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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의 20% 차지…하반기에도 대규모 입찰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4차 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SICA는 중미통합체제(Central American Integration System)의 약어로, 멕시코 남쪽에서 남미 대륙 사이에 걸쳐 있는 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7개국과 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을 포함해 8개국을 정회원으로 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우루과이,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11개국이 지역 옵서버 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21개국으로 구성된 역외 옵서버국이다.

이 조직의 최고회의는 정상회담인데, 6개월마다 개최하며 필요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상반기 의장은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알바라도(Carlos Alvarado Quesada)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알바라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다.

 

중앙아메리카는 스페인 지배 시절에 멕시코 부왕령에 속해 있었다가 멕시코 독립과 함께 멕시코에 편입되었으나, 19237월 중앙아메리카 연방을 구성, 하나의 나라로 독립했다. 하지만 곧이어 지역군벌 간의 내전이 벌어져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5개국으로 분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벨리즈가 영국령으로 남아 있다가 독립했고, 후에 파나마가 운하 건설을 앞두고 미군의 개입으로 콜롬비아에서 독립했다.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지만 단결을 하지 못하다가 1907년 미국과 멕시코의 제안으로 구 중앙아메리카 연방 소속 5개국의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법원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다 법원의 절차와 구속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1918년에 해체되었다.

2차 대전이후 미국의 주도로 1951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5개국으로 중앙아메리카 기구(Organization of Central American States)가 조직되었지만 1969년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간 국경분쟁이 발생하며 사실상 소멸되었다.

 

이후 중앙아메리카 조직의 필요성이 논의되었고, SICA1991년에 유엔의 지원 하에 조직되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사이에 있는 7개국과 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입하면서 8개국의 정회원으로 구성되었다.

주요 협력 사항은 지역경제 통합과 테러방지 공조다. 과거에 분열과 대립을 경험했기 때문에 SICA 회원국들은 가급적 대화와 법적 창구를 통해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최근에는 역내 환경파괴가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SICA 회원국 /위키피디아
SICA 회원국 /위키피디아

 

SICA는 남미와 북미를 연결하는 교량적 위치에 있다. 또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에 가장 좁은 지협을 구성한다. 따라서 지정학적, 경제적 요충지다.

올해는 중미 독립 200주년 및 SICA 출범 30주년이다. -SICA 정상회의는 첫회의가 열린지 올해로 25주년이 되었고, 이번 회의는 2010년 제3차 한-SICA 정상회의 이후 11년 만이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은 2020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이 지역 인프라 분야에서 약 50억 달러의 수주 성과를 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코스타리카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15.5억 달러), 도미니카공화국 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10억 달러) 등이 예정되어 있어,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그간의 한-SICA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양측 간 협력 발전 방향으로서 인적 교류 강화, 녹색·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포괄적 협력 확대, SICA 지역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사회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SICA 지역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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